사우디아라비아가 2027년 원유 장기계약에 호르무즈 해협 밖에서 원유를 선적하는 선택지를 포함하는 방안을 고객사와 논의하고 있다. 협상은 연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으로 전해졌지만, 최종 합의가 나온 것은 아니다. 성사되면 전쟁 중 활용해 온 운송 방식을 장기계약의 선택지로 반영할 수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위험까지 없애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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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에 어떤 변화가 담길까
전쟁 전에는 아시아 구매자들이 직접 유조선을 보내 호르무즈 해협 안쪽의 라스 타누라에서 사우디 원유를 실어 가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논의 중인 방안은 고객사가 해협 바깥의 선적 지점을 이용하거나, 사우디 아람코가 원유를 아시아 구매자에게 직접 운송하는 선택지를 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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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어떤 가격 기준을 적용할지, 운임은 누가 부담할지, 계약 물량 중 어느 정도가 해당되는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대체 가격 기준을 두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보도만으로는 구체적인 기준이나 산정 방식이 확정됐다고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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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계약은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원유 판매의 조건을 정한다. 따라서 해협 밖 선적 옵션이 포함되면 원유를 터미널에서 고객에게 보내는 과정의 책임과 비용이 달라질 수 있지만, 세부 계약이 마련되기 전에는 부담을 어떻게 나눌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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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 운송은 어떻게 이뤄지나
셔틀 방식에서는 유조선이 걸프만의 터미널에서 원유를 실은 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이후 해협 바깥에서 다른 선박에 원유를 옮겨 싣고 목적지로 보내는 구조다. 로이터가 인용한 무역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우디는 9월과 10월 선적분으로 라스 타누라산 원유 약 6,000만 배럴을 판매했으며, 오만 소하르 인근에서 선박 간 환적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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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요한 점은 해협 밖에서 환적한다고 해서 원유가 호르무즈를 거치지 않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셔틀 운송은 화물을 넘겨주는 위치와 이후 운항을 맡는 선박을 바꾸는 방식이지, 그 자체로 해협을 우회하는 항로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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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식은 전쟁 중 선박 운항 위험과 비용이 커지면서 활용돼 왔다. 보도에 따르면 셔틀 유조선이 해협을 통과해 원유를 옮긴 뒤, 해협 안으로 들어가기를 꺼리는 선주들의 선박이 화물을 이어받기도 한다. 높은 유조선 비용은 운송 부담을 더 키우고 있다. 이라크와 쿠웨이트 등 다른 걸프 산유국도 호르무즈를 통과해야 하는 원유를 셔틀·환적 방식으로 운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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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자와 선박업계가 주목하는 이유
아람코가 선적·인도 방식을 더 다양하게 제시하면 호르무즈 해협에 선박을 보내는 것을 우려하는 고객을 붙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보도는 이번 논의를 시장 점유율 확대 노력의 일부로 전했다.
10 셔틀 운송이 이어지면 유조선과 환적 작업에 대한 수요가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는 가능한 결과일 뿐 확정된 전망은 아니다. 운임 조건과 적용 물량, 최종 계약 구조는 여전히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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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정된 새 항로가 아니라 협상 중인 선택지
핵심은 사우디가 전쟁 중 확보한 운송 유연성을 2027년 계약에 반영할지 검토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말이라는 협상 시한이 보도됐지만, 상업적 세부 조건까지 합의됐다는 뜻은 아니다. 모든 계약에 해협 밖 선적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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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번 논의는 운송 선택지를 계약에 공식화하는 방안과 위험 없는 우회 항로를 확보하는 일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 보도된 셔틀 방식에서는 사우디 원유가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 뒤 다른 선박으로 옮겨질 수 있다. 최종 합의가 이뤄진다면 화물을 어디서 넘기는지, 운임은 누가 부담하는지, 가격은 어떻게 정하는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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