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매출이 앞서 알려진 수치보다 200억 달러 적다는 보도가 나오자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이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를 업데이트해 두 수치가 서로 다른 기준을 가리킨다고 설명했습니다. 9월 말 기준 약 500억 달러는 순매출, 앞서 거론된 약 700억 달러는 총매출이라는 것입니다. CNBC도 높은 쪽 추정치에 파트너사와의 매출 배분이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두 숫자의 차이를 오픈AI가 갑자기 매출 200억 달러를 잃었거나, 기존 전망에서 그만큼 미달했다는 뜻으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보도된 수치들은 애초에 같은 기준으로 계산된 값이 아니었습니다.
500억 달러와 700억 달러, 각각 어떤 수치인가
9월 29일 액시오스는 오픈AI의 연환산 매출 흐름이 700억 달러에 가까워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회사 재무 상황을 아는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한 내용이었고, 로이터도 별도로 사정을 아는 익명 소식통을 통해 비슷한 수치를 전했습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기업 대상 매출은 7월 이후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오픈AI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시 답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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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 FT 보도는 투자자에게 공유된 자료를 근거로 9월 말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이 약 500억 달러라고 전했습니다. 처음에는 앞선 700억 달러 추정치와 큰 차이가 나는 것처럼 보였지만, FT의 정정과 CNBC 보도는 순매출과 총매출이라는 기준 차이를 짚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연환산 매출 흐름(run rate)**은 최근 일정 기간의 매출 속도가 1년 내내 이어진다고 가정해 환산한 수치입니다. 한 회계연도 동안 실제로 벌어들인 매출이나 외부 감사를 거친 결산 실적과는 다릅니다.
주가는 왜 출렁였나
처음 보도된 ‘200억 달러 격차’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고,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엔비디아, 코어위브 등 AI 관련 종목이 하락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AMD도 하락 종목으로 언급됐습니다. 다만 보도는 당시 주가 하락과 매출 수치 논란을 함께 다뤘을 뿐, 이 이슈 하나가 각 종목의 움직임을 전부 일으켰다고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오라클이 특히 주목받은 배경에는 오픈AI에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 5년, 3,0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이 있습니다. 오픈AI의 매출과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한 의문은 대형 컴퓨팅 계약을 맺은 파트너사에도 관심이 이어질 수 있는 이유입니다. 다만 이번 매출 기준 정정만으로 오픈AI가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습니다.
확인된 것과 아직 남은 의문
9월 말 약 700억 달러라는 추정치는 익명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서 나왔으며, 오픈AI가 공개적으로 확정한 감사 실적은 아닙니다. 이후 보도는 500억 달러와 700억 달러의 차이를 순매출과 총매출 기준으로 설명했지만, 공개된 자료만으로 모든 수치를 독립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완전한 회계 내역이 제시된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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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4월에도 월스트리트저널은 오픈AI가 일부 사용자 및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사라 프라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향후 컴퓨팅 비용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보도 이후 관련 주가가 하락했다는 내용도 전해졌습니다. 오픈AI는 이 보도를 “클릭을 노린 기사”라고 강하게 반박한 것으로 더넥스트웹은 전했습니다. 이 논란은 10월의 순매출·총매출 기준 차이와는 별개의 사안이며, 이번 정정의 증거로 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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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처음 전해진 제목만 보고 ‘오픈AI 매출이 200억 달러 부족하다’고 단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약 500억 달러와 700억 달러는 서로 다른 매출 기준으로 보도됐습니다. 두 수치는 매출 산정 방식의 중요성을 보여주지만, 그 자체만으로 갑작스러운 200억 달러 규모의 실적 공백을 입증하거나 오픈AI의 재무 상태에 관한 의문을 모두 해소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