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의 기관사업 전략은 은행과 맞서기만 하거나, 은행에 서비스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전통 금융사가 디지털자산 사업을 키울 때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한편, 기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자체 서비스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토큰2049 싱가포르에서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의 리즈 마틴은 가상자산과 토큰화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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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 기관 고객을 위한 묶음 서비스
코인베이스는 기관 대상 사업인 프라임을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 부문으로 소개하고 있다. 프라임은 수탁, 금융, 스테이킹, 거래 유동성 접근 등을 제공해 기관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를 한곳에서 이용하도록 하는 모델이다. 플랫폼에 보고된 기관 자산 규모는 152억 달러를 넘는다. 다만 이는 플랫폼에서 관리되는 자산 규모이지, 프라임의 매출액을 뜻하지 않는다.
경쟁자는 가상자산 프라임 브로커리지 업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BNY Mellon, DBS, U.S. Bancorp, 도이체방크 등 전통 금융사도 디지털자산 서비스를 넓히고 있다. 마틴이 보는 핵심은 이 경쟁이 반드시 거래 관계를 가로막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은행이 고객을 놓고 코인베이스와 경쟁하더라도, 필요한 기반 기술이나 서비스를 코인베이스에서 조달할 수 있다는 논리다.
삼성월렛 USDC 수탁으로 드러난 인프라 역할
삼성월렛과의 협력은 코인베이스가 인프라 제공자로 나서는 사례다. 미국에서 서비스가 시작되면 삼성월렛의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서클의 USDC가 기본 선택지로 제공되고, 코인베이스 프라임이 해당 잔액의 수탁을 맡을 예정이다. 출시는 10월 마지막 주로 예정돼 있지만, 아직 시작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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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리빗 통합으로 파생상품 확대
코인베이스는 전년에 인수한 파생상품 거래소 더리빗과의 통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해외의 파생상품 유동성을 연결하고, 프라임 고객에게는 수주 내 옵션 거래를 제공하는 한편 미국 개인 고객의 이용은 연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연말까지 개선된 코인베이스 프로를 다시 선보이겠다는 일정도 제시했다. 이들 일정은 향후 계획으로, 모든 기능이 이미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규제 불확실성 속 해외 확장
상원이 코인베이스가 지지해 온 클래리티 법안을 진전시키지 못했지만, 마틴은 이 일이 회사의 내년 계획을 바꾸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건부 5년 면제 조치는 요건을 충족하는 플랫폼이 미국 토큰화 주식 거래를 추진할 길을 열었다. 다만 코인베이스는 자사 토큰화 주식 상품의 미국 출시일을 밝히지 않았다.
싱가포르 사무소 신설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상당한 투자는 이런 확장 구상의 일부다. 규제와 출시 일정이 남아 있는 미국 시장에만 의존하기보다, 기관 수요가 커지는 지역에서 사업 기반을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