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주가는 2026년 10월 6일 상승했지만, 이날 브로드컴의 새 발표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는다. 시장의 관심은 경쟁사 마벨의 투자자 설명회에서 나온 장기 성장 목표로 쏠렸다. 마벨의 낙관적인 전망이 맞춤형 AI 칩 시장 전체의 성장 가능성을 부각하면서 브로드컴에도 기대가 번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를 브로드컴의 신규 수주나 자체 전망 변경의 증거로 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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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과 마벨, 나란히 상승
브로드컴은 375.81달러에 거래를 마쳐 전일 종가 362.51달러보다 3.67% 올랐다. 장중에는 380.84달러까지 올라 전일 종가 대비 상승 폭이 약 5.1%에 이르기도 했다.
마벨도 상승세를 보였다. 한 집계에 따르면 마벨은 287.01달러에 마감해 전일 종가 271.25달러보다 5.81% 올랐다. 같은 날 S&P 500과 나스닥은 약 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두 반도체주의 강세가 시장 전반의 움직임과 대조를 이뤘다.
마벨의 장기 목표가 업계 기대를 키웠다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설명회에서 마벨의 맷 머피 최고경영자(CEO)는 2028 회계연도 매출 목표를 기존 180억 달러에서 약 200억 달러로 높였다. 2031 회계연도 매출 목표로는 700억~900억 달러 범위를 새롭게 제시했다. 마벨의 2026 회계연도 매출은 82억 달러였으며, 회사는 2030년까지의 잠재 시장 규모를 약 4,000억 달러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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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벨이 제시한 2031 회계연도 매출 800억 달러 시나리오에서는 상호 연결(interconnect) 사업 매출이 약 375억 달러로 전망됐다. 다만 제공된 자료만으로는 맞춤형 반도체와 네트워킹 부문의 2031 회계연도 매출 목표를 각각 신뢰도 있게 확인하기 어려워, 이를 총매출 목표에서 따로 추정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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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 CEO가 내세운 논리는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범용 칩만 쓰기보다, 자사 작업에 맞게 설계하고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칩을 점점 더 원한다는 것이다. 이런 선호가 이어진다면 맞춤형 칩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시스템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장비에도 수요가 늘 수 있다. 이는 업계 전반에 미칠 수 있는 파급 효과이지, 모든 공급사가 같은 수준의 성장을 거둘 것이라는 보장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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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에도 긍정적으로 해석된 배경
브로드컴 역시 이미 강한 AI 매출 흐름을 보이고 있었다.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295억9,000만 달러였고, AI 반도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21% 증가한 167억 달러였다. 브로드컴은 2027 회계연도 AI 칩 매출 전망도 기존 1,000억 달러에서 약 1,150억 달러로 높였다.
이런 실적과 전망이 있는 상황에서 경쟁사의 낙관적인 목표는 투자자에게 AI 맞춤형 칩 시장이 한 회사에만 국한되지 않고 커질 수 있다는 신호로 읽혔을 수 있다. 그러나 마벨의 목표 달성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마벨의 성장이 브로드컴 매출로 곧바로 이어진다는 뜻도 아니다. 한 보도는 마벨의 2031 회계연도 목표 범위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보다 상당히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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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심리를 보탠 발언과 분석도 있었다. 짐 크레이머는 마벨의 투자자 설명회가 반도체 업계에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언급하며 브로드컴 보유 지분에 미칠 시사점도 살펴보겠다고 했다. 별도로 모건스탠리는 전력 부족이 브로드컴의 2027년 전망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낮다고 본 것으로 보도됐다. 이는 투자자와 애널리스트의 견해이지, 수요나 실적 달성을 보장하는 신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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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브로드컴의 상승을 설명하는 가장 분명한 틀은 업종 전반으로 번진 ‘파급 효과’다. 마벨의 목표 상향이 맞춤형 AI 칩과 관련 인프라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기대를 강화했고, 투자자들이 이를 브로드컴에도 긍정적인 재료로 해석한 것이다. 이날 주가 움직임은 그런 시장 해석을 보여줄 뿐, 브로드컴의 자체 전망이 바뀌었다는 증거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