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11월 원유 가격을 지역별로 다르게 조정했다. 아시아에는 가격을 낮춘 반면 북서유럽에는 올렸고, 미국 판매 가격은 유지했다. 특히 아시아행 아랍 라이트의 할인폭이 크게 벌어졌다. 다만 운송비 부담이나 시장 점유율 방어가 실제 결정의 어느 정도 영향을 줬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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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행 아랍 라이트, 기준가보다 5달러 낮게
아람코는 11월 아시아행 아랍 라이트 공식판매가격(OSP)을 오만·두바이 기준 가격 평균보다 배럴당 5달러 낮게 책정했다. 10월에는 기준 가격보다 2달러 낮았으므로 할인폭이 3달러 커진 셈이다. 이번 할인폭은 약 6년 만에 가장 큰 수준으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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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예상과도 달랐다. 로이터 설문에서는 중동산 원유 기준 가격이 오른 흐름을 반영해 11월 판매 가격이 배럴당 최대 5달러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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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미디엄과 아랍 헤비의 아시아 판매 가격은 각각 배럴당 5달러 인하됐다. 두 중질유의 인하폭은 아랍 라이트의 기준 가격 대비 할인폭 변화보다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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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비 부담 덜고 판매 경쟁력 지키려는 조치일까
정유사가 부담하는 원유 도입 비용은 원유 가격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운송비도 더해진다. 보도에서는 운임 상승과 운항 거리 증가가 아시아행 가격 인하 배경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격을 낮추면 구매자들이 늘어난 운송비 부담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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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으로 사우디산 원유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아시아 시장에서 판매를 지키려 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러나 이는 분석가들의 해석이다. 아람코가 공식적으로 밝힌 결정 이유가 아니며, 운송비와 시장 점유율 가운데 어느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는지도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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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인상, 미국은 동결
11월 북서유럽행 원유 가격은 모든 등급에서 배럴당 3달러 올랐고, 미국행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지중해행 가격도 인상됐지만, 인상 폭은 인용된 보도에서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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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조정에 앞서 사우디 홍해 연안의 얀부항에서는 파이프라인 차질로 중단됐던 선적이 재개됐다. 이는 사우디 수출 흐름을 이해하는 데 참고할 만한 배경이지만, 얀부항 선적 재개가 유럽 가격 인상의 원인이었다고 단정할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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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의 생산 목표 동결과는 별개의 결정
사우디를 포함한 OPEC+는 11월 생산 목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원유 시장의 공급 상황을 보여주는 맥락이지만, 그 결정만으로 아시아 가격은 내리고 유럽 가격은 오른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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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확인된 것은 지역별 가격 차이다. 아시아에는 더 큰 할인을 적용하고, 북서유럽에는 가격을 올렸으며, 미국 가격은 유지했다. 아시아 인하의 정확한 이유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사우디 가격 조정이 다른 중동 산유국의 아시아 판매 가격 검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은 있지만, 다른 수출국들이 실제로 가격을 따라 조정했다는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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