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의 달러 전망은 “달러의 장기적인 약세 우려가 틀렸다”는 선언이라기보다, 앞으로 몇 년은 미국의 투자와 생산성이 자금을 끌어들여 달러가 상대적으로 강해질 수 있다는 주장에 가깝다. 생산성 향상으로 물가 압력이 낮아지면 통화정책이 성장에 더 우호적으로 움직일 여지가 생기고, 이 조합이 달러를 떠받칠 수 있다는 논리다. 어디까지나 전망이며, 이미 입증된 결과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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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Y만 보면 놓칠 수 있는 달러의 모습
달러 흐름을 말할 때 자주 인용되는 DXY는 유로화를 포함한 6개 통화로 구성돼 있어 유로화 움직임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반면 연준의 광의 달러 지수는 미국의 주요 교역 상대국 통화를 교역 비중에 따라 반영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 지수는 26개국을 포괄하고 가중치도 정기적으로 조정한다. 따라서 우드는 DXY만으로 달러를 평가하는 것보다 광의 지수가 미국의 교역 전반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위치를 더 잘 보여준다고 본다. 다만 어느 지수도 앞으로의 환율을 미리 알려주는 예측 장치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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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가 제시한 광의 지수 기준으로 달러는 2008년 8월 이후 36% 올랐고, 장기 평균보다 44%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도 있다. 이는 달러가 이미 약하다고만 보기 어렵다는 그의 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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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유인과 생산성이 달러를 끌어올릴까
우드는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신기술에 대한 기업 투자가 미국의 투자수익률을 높이면 글로벌 자금이 달러 자산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본다. 여기에 기술 발전이 생산성을 높이고 물가를 낮춘다면, 성장을 뒷받침하는 통화정책과 달러 강세가 함께 나타날 수 있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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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망에서 케빈 워시가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역할도 중요하다. 우드는 생산성 개선으로 물가가 낮아진다면 워시 체제의 연준이 성장을 막기보다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우드의 예상이지, 확정된 정책 결정은 아니다.
우드는 1980년대 초반의 달러 급등을 선례로 든다. 당시 달러가 크게 오른 경험은 그가 생각하는 강세의 규모를 설명하는 비유다. 그렇다고 지금의 경제·정책 환경이 그대로 반복된다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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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 오르면 물가와 금·비트코인은 어떻게 될까
달러가 강해지면 미국 구매자 입장에서는 수입품 가격이 낮아지는 방향으로 작용해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 반대로 달러로 가격이 매겨지는 금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우드의 시각이다. 비트코인 역시 달러 강세의 역풍을 맞을 수 있지만, 우드는 비트코인이 금과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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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급등’을 입증하지 못한 지표들
연준의 광의 달러 지수는 2026년 9월 약 120으로, 2025년 평균인 약 123보다 낮았다. 달러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주장과는 맞닿아 있지만, 지속적인 급등이 이미 시작됐다는 증거로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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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 비트코인의 최근 성적도 기간에 따라 다르게 읽힌다. 우드는 9월 비트코인이 금보다 강한 흐름을 보인 점을 언급했지만, 최근 한 달 수치에서는 비트코인이 약 22% 오른 반면 금은 약 2% 상승했다.
1 반면 1년 기준 비교에서는 비트코인이 28% 하락하고 금은 20% 상승했다는 분석도 있다.
6 기간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결론이 달라지는 만큼, 달러 강세가 두 자산에 어떤 영향을 줄지 단정하기는 이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