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은 스마트폰 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데이터센터 사업을 키우려 한다. 목표는 약 3억 달러 수준으로 제시된 매출을 50억 달러까지 늘리는 것이다. 다만 이 목표가 회계연도 2027년인지 2028년인지는 보도마다 다르다. 한편 1조 달러로 추산되는 시장의 5%를 차지하겠다는 구상은 실현될 경우 연매출 500억 달러 규모에 해당하지만, 현재 매출 전망이나 확정된 목표와는 구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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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부터 연결 기술까지, 데이터센터 사업을 넓힌다
퀄컴은 데이터센터 전략을 맞춤형 반도체, 중앙처리장치(CPU), AI 가속기, 연결 기술을 아우르는 구성으로 설명한다. 맞춤형 칩은 특정 고객의 작업에 맞춰 설계할 수 있고, CPU는 범용 연산을 맡으며, AI 가속기는 AI 작업에 특화된다. 회사는 AI 추론 과정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메모리 대역폭 제약을 겨냥한 ‘고대역폭 컴퓨트(High Bandwidth Compute)’ 기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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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과 시스템 사이에서 데이터를 주고받는 연결 기술도 사업 구상의 일부다. 아마존과의 협력은 맞춤형 칩뿐 아니라 광통신 제품도 포함한다. 즉, 칩 하나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센터 구성 요소를 함께 공급하려는 전략이다. 다만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각 제품군이 매출에 얼마나 기여할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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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효율도 퀄컴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그러나 이는 회사의 전략적 설명이며, 제공된 자료에는 계획 중인 데이터센터 제품이 경쟁 제품보다 얼마나 전력을 덜 쓰는지 보여주는 비교 성능 자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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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협력은 고객 확보의 신호
아마존은 퀄컴의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이름이 공개된 고객이다. 양사는 여러 세대에 걸친 서버 칩과 관련 기술 협력을 추진하며, 해당 사업의 매출은 12월 분기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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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에는 아마존 계열사가 퀄컴 주식 최대 2,500만 주를 주당 161.26달러에 살 수 있는 워런트(주식매수권)도 포함됐다. 워런트의 행사 권리가 단계적으로 확정되는 조건은 10년간 최대 6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는 구매와 연동돼 있다. 이 600억 달러는 워런트 조건에 연결된 기준이지, 아마존이 그만큼 주문하거나 퀄컴이 해당 금액을 매출로 올린다는 보장은 아니다. 워런트가 행사되면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될 가능성도 있다.
50억 달러 목표 연도는 보도마다 달라
목표 시점은 자료 간에 일치하지 않는다. 로이터와 퀄컴의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발표 통화록은 데이터센터 매출 50억 달러 목표를 회계연도 2027년으로 제시했다. 반면 CNBC-TV18은 ‘내년’ 목표를 회계연도 2028년으로 보도했다. 회사 실적발표 관련 보도는 2027년을 가리키지만, 모든 보도에서 연도가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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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계획과 시장점유율 구상도 따로 봐야 한다. 퀄컴은 회계연도 2029년 데이터센터 매출 150억 달러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와 별도로, 1조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시장의 5%를 차지하면 500억 달러가 된다는 계산은 더 큰 규모의 장기적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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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사업도 스마트폰 밖 매출을 키운다
데이터센터만이 퀄컴의 사업 다각화 경로는 아니다. 2026 회계연도 3분기 자동차 부문 매출은 15억 8,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61% 늘었다. 회사가 제시한 2029 회계연도 목표는 자동차와 사물인터넷(IoT)을 합쳐 240억 달러 이상이다. 이 수치는 자동차 사업만의 매출 목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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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사업의 성장세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동안 수익원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한 사업의 성장이 다른 사업의 부진을 반드시 상쇄하는 것은 아니다. 결과는 여러 시장에서의 실행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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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칩 매출 감소와 특허 로열티는 별개
애플이 자체 칩 사용을 늘리면서 퀄컴이 애플에 판매하는 제품 매출은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이 제품 매출은 별도로 집계되는 특허 라이선스 사업과 구분해야 한다. 공개된 자료는 애플의 칩 구매 변화가 퀄컴의 특허 로열티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수치로 제시하지 않는다. 따라서 칩 판매 감소를 로열티의 같은 폭 감소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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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매출 확대와 마진을 함께 지키는 것
데이터센터 전략은 초기 고객 협력을 지속적인 매출로 이어가야 성과를 입증할 수 있다. 퀄컴의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99억 달러였고, 회사 공시에는 주로 칩 사업의 마진 하락으로 매출총이익률이 낮아졌다고 나와 있다. 실적발표 통화록에서는 초기 맞춤형 칩 매출의 마진이 기존 기준보다 낮을 수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사업이 빠르게 커지는 동안 마진이 압박받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앞으로는 데이터센터 제품 출하가 예정대로 시작되는지, 초기 프로그램을 넘어 고객 구매가 확대되는지, 그리고 마진을 장기적으로 훼손하지 않고 사업을 키울 수 있는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1조 달러 시장의 5%라는 큰 숫자보다 실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관리가 먼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