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제조업체 SKF가 AI로 재현한 할리우드 배우 그레타 가르보를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 2026년 9월 30일 공개된 광고는 자기베어링을 소개하는 동시에, 가르보가 100여 년 전 스웨덴 산업을 해외에 알리는 영상에 출연해 SKF와도 인연을 맺었다는 역사를 되짚는다. SKF는 이번 캠페인에서 자사가 1919년에 선도적으로 도입했다고 밝힌 결제 방식도 다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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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보의 유산 관리인 및 가족과 함께 제작한 광고는 독창적이라는 호평과 어색하거나 우스꽝스럽다는 반응을 동시에 얻었다. 고인이 된 배우가 실제로 하지 않은 말을 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광고에 활용해도 되는지, 동의는 누가 대신할 수 있는지를 둘러싼 논쟁도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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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보의 AI 모습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SKF에 따르면 광고 속 가르보의 디지털 모습은 저작권 문제를 고려해 과거 사진이나 영화 영상으로 만들지 않았다. 대신 텍스트 프롬프트와 가르보의 모습을 연기한 배우를 모델로 삼아 AI 캐릭터를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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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이미지와 움직임을 만드는 데 ByteDance, Google, Kuaishou의 AI 도구가 사용됐다. 가르보의 목소리는 초기 영화의 음성 자료를 허가받아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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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은 가르보의 유산 관리인과 가족이 협력한 프로젝트다. 이 동의는 SKF가 캠페인을 설명할 때 강조한 부분이지만, 광고 속 가르보가 본인이 직접 하지 않은 말과 행동을 한다는 사실까지 바꾸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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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베어링 광고에 1919년식 결제 방식까지
광고가 소개하는 자기베어링은 자기부상 원리를 이용해 부품 사이의 기계적 접촉을 줄이는 기술이다. SKF는 베어링에서 마찰을 없앨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이는 베어링 자체에 관한 설명이지, 기계 전체가 에너지를 전혀 쓰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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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은 ‘1919년처럼, 에너지 절감액으로 지불하라’는 취지의 제안도 내놨다. SKF에 따르면 고객은 베어링 솔루션 도입 비용을 그 기술이 시간이 지나며 만들어내는 에너지 절감액으로 지불한다. 과거에 기술 도입 비용 부담을 낮추려 했던 방식을 오늘날 에너지 효율 설비를 제안하는 이야기와 연결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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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반응, 그리고 남은 질문
세계적으로 알려진 영화배우가 산업용 베어링을 소개하는 조합은 그 자체로 뜻밖이다. 로이터는 광고를 두고 논쟁과 호평, 조롱이 엇갈렸다고 전했고, 뉴욕타임스는 디지털 재현이 설득력 있다고 느끼지 않은 시청자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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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으로 보는 이들에게는 산업 제품을 눈길 끄는 방식으로 알리고, 가르보와 SKF의 과거 인연을 되살린 캠페인이다. 반면 유명 영화배우와 베어링 광고의 조합이 우스꽝스럽거나, 재현된 모습이 충분히 자연스럽지 않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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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점은 닮은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 일부 논평가가 ‘합성 부활’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AI는 세상을 떠난 배우가 새 작품에서 말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만들어낼 수 있다. 유산 관리인과 가족의 협력은 무단 사용과 구별되는 대목이지만, 가르보 본인이 무엇을 원했을지 대신 답해주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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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만든 연기라는 사실을 관객에게 어떻게 알릴지, 고인의 모습을 제품 광고에 활용할 때 어떤 한계를 둘지도 남는 질문이다. 가르보 광고가 이 문제의 답을 내놓지는 않지만, 더는 외면하기 어려운 쟁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