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와 메타는 사용자를 대신해 일을 처리하는 AI 에이전트에 친근한 얼굴을 입히고 있다. 오픈AI의 ‘Dots’는 여러 앱을 오가며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됐고, 메타의 ‘Muse’에는 ‘Jolly’라는 맞춤형 마스코트가 붙었다. 이름을 지어 주고 외모를 꾸밀 수 있는 캐릭터는 낯선 기술을 한결 친근하게 느끼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귀여운 모습만으로 에이전트가 안전하거나 믿을 만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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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와 실제 에이전트는 다르다
오픈AI는 Dots를 여러 앱에서 사용자의 목표를 따라 작업하는 상시 가동형 에이전트로 소개했다. 보도에 나온 활용 사례로는 약속 일정 변경, 항공권 예약, 코드 수정 등이 있다. Dots는 여러 색과 스타일의 캐릭터로 표현되며, 사용자가 원하는 이름을 붙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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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lly는 별도의 에이전트가 아니라 메타의 Muse를 나타내는 마스코트다. 볼이 발그레한 맞춤형 캐릭터로 소개됐으며, Muse가 먼저 공개된 뒤 제품을 설명하는 데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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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구분해야 할 것은 캐릭터와 소프트웨어다. 캐릭터는 제품의 얼굴이자 사용자가 만나는 인터페이스이고, 실제로 계정에 접근해 작업을 수행하는 것은 에이전트다. 친근한 외모가 에이전트의 행동에 따르는 위험까지 줄여 주지는 않는다.
일상적인 장면으로 제품을 소개하다
메타는 Muse를 일상 속 일을 돕는 도구로 보여 줬다. 보도에 따르면 한 TV 광고에서 Muse는 이메일 분류, 가족 일정 정리, 학용품 구매 등을 돕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다만 해당 출시 광고에는 Jolly가 등장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오픈AI는 2026년 9월 29일 DevDay에서 Dots를 선보이며 Muse와의 경쟁 구도를 드러냈다. 공개 자료에는 사용자가 꾸밀 수 있는 캐릭터가 등장했고, 보도는 에이전트에 이름을 붙일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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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제품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이 아니라, 사용자를 대신해 행동하는 조력자로 소개된다. 다만 이 사례만으로 두 회사가 홍보에 얼마를 썼는지, 귀여운 디자인이 실제 사용자의 행동을 바꿨는지까지 알 수는 없다.
이용료와 시연 오류가 보여 준 것
출시 당시 Dots는 이용 자격이 있는 Pro 또는 Business Premium 요금제에 포함됐다. 와이어드는 Pro 요금제가 월 100달러부터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첫 번째 Dot에 별도 이용료가 붙는다는 뜻은 아니다. 서비스 이용 가능 지역도 제한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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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Muse는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와이어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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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ts는 생중계 시연에서 매끄럽지 못한 순간도 겪었다. 한 에이전트가 지시받은 작업을 수행하지 못했고, 다른 시연에서는 음성 명령 오류로 지시를 키보드로 입력해야 했다. 시연 한 번의 실패만으로 일상적인 성능을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제품이 내세우는 편리함과 실제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능력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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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외모가 신뢰의 증거는 아니다
출시 시점도 안전성에 대한 질문을 키웠다. 오픈AI는 별도 시스템을 안전 문제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Dots를 선보였다. 회사는 Dots에 추가 안전성 테스트를 했다고 설명했지만, 그 설명이 에이전트가 수행할 수 있는 모든 작업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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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캐릭터는 사용자가 제품에 대해 갖는 기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출시를 다룬 보도는 사용자가 에이전트의 작업을 충분히 경험하고 평가하기 전에, 접근하기 쉬운 디자인만 보고 더 안전하거나 믿을 만하다고 여길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는 인식에 관한 우려이지, Dots나 Jolly가 이미 이용자의 정보 제공이나 기업에 대한 애착을 늘렸다는 증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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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가 살펴볼 것은 캐릭터의 외모가 아니라 에이전트의 권한과 작동 방식이다. 계정을 연결하거나 작업을 맡기기 전, 어떤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지,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는지, 실행 전에 동의를 요청하는지 확인하는 편이 좋다. 귀여운 디자인은 첫걸음을 쉽게 만들 수 있지만, 신뢰는 분명한 제한과 안정적인 성능으로 쌓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