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이 비트코인과 이더의 향후 12개월 가격 목표를 높였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의 활동이 강해지고 거시경제 여건이 우호적으로 바뀌는 데다,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한 투자금 유입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입니다. 다만 씨티의 전망에는 유입이 한꺼번에 몰리기보다 천천히 이어진다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3
씨티가 제시한 새 목표가
| 자산 |
기존 12개월 목표가 |
새 12개월 목표가 |
| 비트코인 |
82,000달러 |
113,000달러 |
| 이더 |
2,240달러 |
3,028달러 |
이는 씨티의 전망이 더 낙관적으로 바뀌었다는 뜻이지, 두 자산이 반드시 해당 가격에 도달한다는 보장은 아닙니다.
3
핵심 전제는 ‘천천히, 꾸준히’ 들어오는 투자금
씨티는 금융 자문사와 중개업체가 비트코인 배분을 점차 늘리면서 가상자산 투자금 유입도 “더 느리지만 꾸준한” 흐름으로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향후 12개월 동안 가상자산 투자상품으로 약 50억 달러가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이 금액은 이미 확인된 유입액이 아니라 앞으로의 예상치입니다.
3
14
따라서 씨티 전망에서 중요한 것은 단기간의 매수 열풍보다 수요가 점진적으로 쌓이는지 여부입니다. 자문사와 중개업체의 배분 확대나 예상 유입이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목표가를 끌어올린 주요 전제 가운데 하나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3
씨티는 강해진 가상자산 시장 활동과 우호적인 거시경제 환경도 목표가 상향의 근거로 들었습니다. 다만 공개된 보도만으로는 각 요인이 목표가 조정에 어느 정도씩 반영됐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3
반등은 있었지만, 규제 변수는 남아
최근 가격 상승은 시장 전망을 둘러싼 배경 중 하나입니다. 비트코인 반등으로 연초 이후 손실 폭은 줄었지만, 반등만으로 앞선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10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과 이후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발표가 가상자산 시장의 부정적인 심리를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됐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다만 해당 보도만으로는 씨티가 이들 사건에 목표가 산정 과정에서 어느 정도 비중을 뒀는지, 어떤 SEC 조치가 심리 변화에 영향을 줬는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7
반면 미 상원에서 가상자산 시장 규칙을 마련하려는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한 것은 업계에 악재였습니다. 표결 당일 비트코인은 약 4% 하락해 규제 관련 소식이 가격에 부담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이후 SEC 발표가 심리 개선에 기여했을 수 있지만, 법안 처리가 멈춘 사실까지 바뀐 것은 아닙니다. 규제 문제가 해결됐다고 전제하기보다 불확실성이 남은 상황에서 나온 낙관적 전망으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7
투자자가 볼 대목
씨티의 상향 조정은 시장 활동 회복과 우호적인 경제 환경, 점진적인 투자금 유입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에 기반합니다. 특히 50억 달러는 향후 12개월을 내다본 전망치이지, 이미 유입된 자금도 아니고 목표가 달성을 보장하는 수치도 아닙니다.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