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리사 쿡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2027년 물가의 주요 위험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데이터센터와 관련 설비에 대한 투자가 당장은 수요를 키우고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반면, AI가 생산성을 높여 공급을 늘리는 효과는 그보다 늦게 나타날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쿡은 최근 공급 충격이 더 자주 발생하고 예상보다 오래 이어져, 통화정책에서도 무시하기 어려운 변수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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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향상은 물가를 언제 낮출까
AI가 업무 효율을 높여 장기적으로 물가를 낮출 수 있다는 기대는 있지만, 쿡은 그 효과가 단기에 나타날 것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생산성 향상은 앞으로 몇 년간 물가를 다소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지만, 올해 후반까지 넓어질 수 있는 물가 압력을 제때 상쇄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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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규모도 변수입니다. 쿡은 기업들이 발표한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이 1조5,000억 달러를 넘고, 5월 기준 실제 이행된 것은 그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으로도 투자가 이어지면 반도체·컴퓨터·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전력, 물, 건설 인력처럼 여러 산업이 함께 쓰는 자원에 부담이 번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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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충격과 지정학적 변수
AI 투자와 별도로 중동 분쟁에 따른 유가 상승도 단기 물가 위험입니다. 쿡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물가 압력을 더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AI 투자 수요가 공급 여력을 제약하는 상황에서 이런 충격까지 겹치면 가격 상승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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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공급 충격을 어떻게 볼까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4% 올랐습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상승률은 3.0%로, 두 수치는 서로 다른 물가 지표입니다. 모두 연준의 2% 물가 목표를 웃돕니다.
연준은 최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공급 충격이 반복되거나 예상보다 오래간다면 연준이 물가 상승을 일시적인 현상으로만 치부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쿡의 경고에서 읽을 수 있는 정책적 함의일 뿐, 쿡이 추가 인상을 촉구하거나 다음 인상을 확정한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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