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의 IPO 투자설명서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브로드컴과의 관계가 단순한 칩 공급 계약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브로드컴은 연산 자원 공급과 장비 임대에 관여하고, 앤스로픽의 인프라 지출을 위해 최대 420억 달러의 금융도 제공하기로 했다. 공급사이자 금융 파트너인 브로드컴이 앤스로픽의 컴퓨팅 확장 계획 한가운데 자리 잡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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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2억 달러 임대 약정의 약 3분의 1을 지원할 수 있는 금융
앤스로픽은 텐서처리장치(TPU) 연산 용량을 5년간 임대하기 위해 1,252억 달러를 약정했다. TPU는 인공지능 작업에 쓰이는 연산용 칩이다. 브로드컴의 금융 지원은 이 임대 약정의 약 3분의 1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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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대 420억 달러’는 한도이지, 앤스로픽이 이미 그만큼 빌렸다는 뜻은 아니다. 금융은 전환사채 형태로 이뤄질 수 있으며, 브로드컴은 금융 파트너를 지정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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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사채가 주식이 되면 지분 구도도 달라질 수 있어
전환사채는 정해진 조건에 따라 주식으로 바뀔 수 있는 채권이다. 실제로 전환되면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낮아질 수 있고, 브로드컴이나 브로드컴이 지정한 금융 파트너가 앤스로픽의 주주가 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IPO 투자자는 회사의 채무뿐 아니라 향후 주식 수와 지분 구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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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앤스로픽은 IPO가 완료되기 전에는 해당 채권을 매각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이는 자금 조달이 IPO 전후에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살펴볼 때 참고할 사항이다. 다만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구체적인 전환 가격이나 전환 비율, 지분 희석 규모를 계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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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사와 대출자가 같을 때 생기는 이해상충
브로드컴은 앤스로픽의 인프라 확장으로 칩 공급과 임대 사업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고, 금융 제공을 통해서도 거래에 관여하게 된다. 하지만 공급사가 고객의 자금 조달까지 돕는 구조에서는, 고객이 실제 수요에 맞춰 지출하는지 아니면 공급사 금융이 지출을 뒷받침하는지 구분하기가 중요해진다. 앤스로픽의 투자설명서도 브로드컴의 이중 역할에서 생길 수 있는 이해상충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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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입장에서는 대규모 연산 용량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두 회사의 사업적 이해가 한 계약 관계에 더 깊이 얽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앤스로픽이 임대료나 채무를 갚지 못한다면 컴퓨팅 자원 확보와 브로드컴이 기대하는 거래 가치가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가능한 위험을 설명한 것이며, 실제 연체나 채무불이행이 발생했다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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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개된 발췌 자료만으로는 브로드컴이 이 계약에서 얻을 구체적인 이익이나 연체 때 적용될 구제 조치, 전환사채의 세부 조건을 확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금융 지원이 양사에 가져올 재무적 효과를 수치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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