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자사 AI 칩을 담보로 한 대출에 보험을 붙이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대출자가 채무를 갚지 못하고, 담보로 잡힌 칩을 되팔아도 남은 대출금을 충당하기 어려운 경우 대출기관의 손실을 보전하는 구조다. 이렇게 금융기관이 부담하는 위험을 낮추면 중소 클라우드 사업자가 AI 컴퓨팅 인프라를 마련하기가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는 구상이다. 다만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보험 계약이나 금융 거래가 확정됐다는 보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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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은 어떤 위험을 보전하나
이른바 ‘네오클라우드’는 대형 클라우드 기업보다 규모가 작은 클라우드 사업자로, AI 연산용 GPU를 확보해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 기업은 엔비디아 칩을 담보로 대출받아 장비를 마련할 수 있지만, 대출기관은 두 가지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 차입자가 돈을 갚지 못할 가능성과, 그때 담보 칩을 팔아도 대출금을 다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다.
논의 중인 한 방안은 이 두 상황이 겹칠 때 보험사가 대출기관의 일부 손실을 보전하는 것이다. 보험사가 부담하는 위험의 일부를 헤지펀드 등 다른 투자자에게 다시 분산하는 구조도 거론됐다. 엔비디아는 재보험 중개업체 하우든 리(Howden Re)와 가능한 구조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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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가 칩의 담보 가치를 평가할 수 있도록 엔비디아가 적어도 한 보험사에 칩의 감가상각 데이터를 공유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담보로 맡긴 칩의 가치가 시간이 지나며 어떻게 변하는지는, 차입자가 채무를 갚지 못했을 때 대출기관이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정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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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을 ‘투자 가능한 자산’으로 보려는 구상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AI 칩을 ‘투자 가능한 자산군’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해왔다. 칩이 단순히 현금으로 구매하는 장비가 아니라, 수익을 만들어내고 금융 조달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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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기관이 차입자의 상환 불이행과 담보 가치 하락 위험을 더 잘 평가하고 일부를 보험으로 보전받는다면,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작은 사업자도 GPU 구매 자금을 조달하기 쉬워질 수 있다. 이들이 AI 컴퓨팅 서비스를 놓고 경쟁할 기반을 넓히는 것이 제안된 구조의 기대 효과다. 다만 이는 구상의 취지일 뿐, 실제로 자금 조달이 쉬워졌다는 결과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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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험 논의는 AI 인프라에 외부 자금을 끌어들이려는 엔비디아의 더 넓은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8월에는 엔비디아와 주요 금융회사들이 AI 컴퓨팅 인프라를 위한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을 확정된 금융 지원으로 보거나, 보험사들이 네오클라우드 대출을 보장하기로 합의했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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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클라우드 기업에 대한 신용 지원 방안도 검토해왔다. 로이터는 8월 엔비디아가 매출 일부를 받는 조건으로 신용을 지원하는 금융 구상에서 일부 계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별도의 협의에 관한 보도이며, 해당 계약이 이번 보험 논의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원 대상 AI 기업에서 발생할 추가 매출 규모도 공개된 자료로는 산정하기 어렵다.
아직 정해지지 않은 조건들
검토 중인 보험은 아직 확정된 상품이 아니다. 보장 범위와 보험료, 손실 분담 방식, 보험사나 다른 투자자가 맡을 위험의 규모는 공개 보도에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논의가 실제 합의로 이어질지도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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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이 대출기관의 위험 일부를 다른 곳으로 옮길 수는 있지만, 차입자가 채무를 갚지 못하거나 칩의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 자체를 없애지는 않는다. 현재 보도만으로는 이 구상이 중소 사업자의 자금 조달을 이미 개선했다고 볼 수도 없다.
별도로 발표한 1,500억 달러 자사주 매입 한도 확대
엔비디아는 금융 논의와 별도로 기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의 승인 한도를 1,500억 달러 늘렸다. 이에 따라 남은 매입 승인 한도는 총 2,350억 달러가 됐다. 이는 신규 1,500억 달러 규모의 별도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 아니라, 기존 프로그램의 한도를 확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