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아이폰 듀오’는 삼성의 아성을 당장 무너뜨릴 제품이라기보다, 접는 스마트폰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는 변수입니다. 삼성과 중국 업체들이 오래 주도해온 폴더블폰 시장은 아직 대중적인 제품군으로 자리 잡지 못했습니다. 애플은 기존 아이폰 이용자층을 바탕으로 시장 자체를 키우는 동시에, 삼성의 책처럼 펼치는 폴더블폰과 정면으로 경쟁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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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와 38%는 확정된 판매 실적이 아니다
아이폰 듀오는 여권을 닮은 형태로 펼치면 7.6인치 화면을 제공합니다. 미국 판매가는 1,999달러부터로, 갤럭시 Z 폴드8의 1,899달러보다 100달러 높습니다. 가격 차이는 크지 않지만 두 제품 모두 고가인 만큼, 애플의 브랜드와 기존 이용자 기반이 실제 구매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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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한 전망은 2026년 폴더블폰 출하량 기준 점유율을 삼성 38%, 애플 25%로 내다봤습니다. 애플이 출시 첫해부터 2위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지만, 이 수치만으로 삼성이 선두를 내준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CNBC가 전한 다른 전망에서는 삼성의 점유율을 32%, 애플을 25%로 제시했습니다. 시장조사 자료마다 삼성의 예상치가 달라 정확한 격차는 불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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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 수치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나 확정된 판매량이 아니라 폴더블폰 출하량에 대한 전망입니다. 아이폰 듀오의 등장은 경쟁사의 고객을 나눠 갖는 데 그치지 않고, 접는 스마트폰을 새로 고려하는 소비자를 늘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1,999달러라는 가격이 시장 확대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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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제품과 마케팅으로 맞대응
삼성은 애플보다 먼저 폴더블폰을 선보인 경험과 하드웨어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갤럭시 Z 폴드8은 아이폰 듀오와 비슷한 넓은 화면의 여권형 디자인을 채택했고, 삼성은 제미나이 등 파트너 AI 기능도 제품 경험의 일부로 내세웁니다. 삼성은 8세대에 이른 폴더블 제품군과 축적된 개발 경험을 애플의 첫 제품과 차별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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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메시지도 분명합니다. 삼성은 ‘Welcome to Foldables’라는 광고 문구와 서울·도쿄·런던의 옥외 광고로 애플을 폴더블폰 세계에 환영한다는 식의 여유를 보였습니다. SNS에서는 애플의 진입을 겨냥해, 자신들이 이미 만들어온 제품을 다시 내놓는다는 취지의 농담도 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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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강점은 광고 문구에만 있지 않습니다. 오랜 제품 개발과 생산 경험, 글로벌 판매망은 신제품을 여러 시장에 공급하고 고객 접점을 넓히는 데 실질적인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삼성 제품은 통신사와 소매점, 삼성 온라인·체험 매장 등을 통해 해외 시장에 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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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이자 부품 공급자
이번 경쟁에는 묘한 교차점도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별도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폰 듀오의 핵심 부품인 폴더블 OLED 패널을 공급합니다. 스마트폰 완제품 시장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경쟁하지만, 삼성 계열사는 애플 신제품의 부품 공급망에 참여하는 셈입니다.
결국 아이폰 듀오가 시장을 얼마나 키울지는 가격과 실제 소비자 반응에 달렸습니다. 삼성은 먼저 쌓은 기술·제품 경험과 글로벌 유통망을 바탕으로 선두를 지키려 하고, 애플은 아이폰 생태계를 폴더블폰으로 확장하려 합니다. 현재의 점유율 수치는 승패의 결과가 아니라, 2026년 경쟁의 출발점을 가늠하는 전망으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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