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 홍콩 행정장관이 2026년 9월 공개한 첫 5개년 계획(2026~2030년)과 정책 연설의 큰 방향은 분명하다. 금융·무역 도시라는 기존 강점을 지키면서 기술과 신산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중국의 제15차 5개년 계획에 발맞춘다는 점도 계획의 배경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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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은 유연하게, 혁신 목표는 구체적으로
홍콩은 기술·혁신 지출을 거의 두 배로 늘리고 AI를 더 많은 산업에 접목하겠다고 밝혔다.
2 다만 혁신 활동 지출을 GDP의 3%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는 2030년까지가 아니라 2030년 이후를 겨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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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점 분야는 AI와 로봇, 생명·건강 기술, 마이크로전자, 신에너지, 첨단 제조와 신소재 등이다. 이 분야들은 홍콩의 산업 전환뿐 아니라 중국의 중점 기술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17 제조업과 신산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5.5%로 높인다는 목표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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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GDP 성장률은 특정 수치로 고정하지 않았다. 2030년까지 실질 GDP 성장을 ‘합리적인 범위’에서 유지하고, 연간 목표는 그때그때의 여건을 고려해 정한다는 접근이다.
2 즉 계획은 성장률 숫자보다 산업구조와 성장 기반을 바꾸는 데 무게를 둔다.
선전과 맞닿은 북부 개발, 금융·무역과 나란히
북부 대도시(Northern Metropolis)는 계획의 핵심 사업이다. 홍콩은 선전과 가까운 이 지역의 개발을 앞당겨 기술 기업을 위한 부지와 대학도시를 조성하고, 혁신·기술 산업의 거점으로 키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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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계획은 북부의 기술·산업 기능을 남부의 금융 중심지와 연결하는 구상을 담고 있다.
그렇다고 금융과 무역의 비중을 낮추겠다는 뜻은 아니다. 계획은 국제 금융·해운·무역 중심지로서의 지위를 다지고, 국제 혁신·기술 중심지와 고급 인재 허브도 육성하는 ‘네 개 중심지와 하나의 인재 거점’을 내세운다.
5 홍콩은 중국 본토와 해외의 우수 인재를 끌어들여 산업 전환에 필요한 인력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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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주택 지원과 교육 방향
가족 지원책으로는 둘째 이상 자녀의 신생아 보너스를 기존 2만 홍콩달러에서 3만 홍콩달러로 올리고, 이 조치를 3년간 시행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자녀가 홍콩에서 태어나고 부모 중 한 명이 홍콩 영주권자인 등 요건을 충족하는 가족은 출산 전 1년부터 출산 후 2년 사이 주택을 매입할 경우 인지세를 최대 2만 홍콩달러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계획은 5년간 공공주택 19만6,000가구를 추가하는 목표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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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서는 AI를 학습·교수·평가 과정에 점진적으로 도입하고 학생의 AI 역량을 키우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애국심·국민교육·국가안보·가치관 교육도 일상적인 수업에 통합하겠다고 했다.
이 정책 묶음은 경제의 새 성장동력을 만드는 동시에 고령화와 인구·노동력 문제에 대응하려는 구상으로 읽힌다. 기술 투자와 북부 개발, 인재 유치는 산업 전환을 겨냥하고, 출산 지원과 주거 대책은 주민 생활과 인구 기반을 뒷받침하려는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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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다만 이는 정부의 목표와 정책 방향이며, 실제 성과는 앞으로의 집행과 여건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