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자사주 매입 한도를 1,500억 달러 더 늘렸다. 회사가 밝힌 잔여 매입 한도는 2,350억 달러이며, 2028 회계연도까지 이를 집행할 계획이다. 2024년 애플이 승인한 1,100억 달러 증액을 웃도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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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요한 점은 승인 한도와 실제 지출액은 다르다는 것이다. 이사회가 주식을 사들일 수 있도록 허용한 금액이 2,350억 달러라는 뜻이지, 그만큼의 현금을 이미 쓰거나 한꺼번에 투입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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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요가 계속 현금을 만들 것이라는 기대
자사주 매입을 크게 늘린 배경에는 AI 칩 수요로 불어난 매출과 현금 흐름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은 962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06% 증가했다.
4 회사는 훈련과 추론에 쓰이는 AI 컴퓨팅 수요가 현금 창출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남은 매입 한도를 2028 회계연도까지 사용할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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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재 보유 현금만으로 전체 계획을 충당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엔비디아는 7월 분기 말 현금과 현금성 자산으로 224억4,000만 달러를 보유했다. 이는 잔여 매입 한도보다 훨씬 적어, 실제 집행 규모와 속도는 앞으로 얼마나 현금을 벌어들이느냐에 달려 있다.
경쟁사보다 덜 오른 주가, 낮아진 밸류에이션
기록적인 매입 계획은 주가에 힘을 보태려는 조치로도 읽힌다. 매입으로 유통 주식 수가 줄면 주당 지표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주가 상승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특히 AI 칩 시장의 경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엔비디아 주가는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금요일 종가까지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20%를 조금 넘게 올라 나스닥 100과 대체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AMD는 두 배 이상, 인텔은 세 배 이상 상승했다. 엔비디아의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약 16.5배로, 2015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낮아진 배수는 투자자들이 성장 전망뿐 아니라 경쟁과 AI 투자 지속성에 따르는 위험도 가격에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자신감의 표현이지만, 위험을 없애는 신호는 아니다
엔비디아의 대규모 매입 승인은 AI 수요가 앞으로도 현금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경영진의 믿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일부 보도에서 기업 전반의 자사주 매입이 둔화하는 흐름이 언급된 가운데, 이례적으로 큰 규모의 계획은 시장 심리를 북돋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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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매입 승인이 AI 칩 수요의 지속이나 경쟁 우위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AI 관련 지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식거나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 현금 창출과 매입 집행 속도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결국 2,350억 달러 한도는 엔비디아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숫자인 동시에, 그 자신감이 앞으로의 실적과 현금 흐름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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