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반등하자 시장은 에너지 비용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리고, 금리도 더 오래 높게 유지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주요국 국채 금리가 뛰고 금값은 하락했으며 주식시장도 압박을 받았습니다. 다만 지역별 움직임은 엇갈렸습니다. 미국 증시는 장 초반 하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했고, 아시아 증시도 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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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금리는 수십 년 만의 고점으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5.196%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30년물 금리도 20여 년 만의 고점에 닿았습니다. 독일과 프랑스의 국채 금리 역시 수년 만의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일본에서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3.06%까지 올라 199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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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금리가 오르면 기존 채권 가격은 대체로 하락합니다. 이와 함께 시장 금리가 높아지면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고 주식의 가치 평가에도 압력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주식은 지역마다 엇갈리고, 금은 하락
유럽의 범유럽 STOXX 600 지수는 0.6% 내렸습니다. 미국에서는 S&P 500과 나스닥이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해 대체로 보합권에서 마감했고, 다우지수는 약 0.3% 하락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닛케이가 오른 반면, 일본을 제외한 MSCI 아시아 지수는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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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도 하락했습니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은 금리가 오를수록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낮아질 수 있어,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투자자들의 시선은 금리 전망에 쏠렸습니다. 한 시장 보도는 당일 금값 하락 폭을 약 1%로 집계했습니다.
유가 급등에 경기 지표까지 금리 우려 자극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는 약 3% 올라 일주일 만의 고점을 기록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협상이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비싼 에너지가 인플레이션을 키울 수 있다는 걱정이 채권시장에 부담을 줬습니다. 이후 미국과 이란이 단계적 합의를 논의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유가는 고점에서 후퇴했고, 미국 주식도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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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우려는 유가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기업 활동이 예상보다 견조하고 투입 비용도 오르고 있다는 보도는, 경기 둔화가 금리 인하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약화시켰습니다.
18 시장의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전망도 긴축 쪽으로 움직였습니다. 한 보도에 따르면 다음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일주일 전 55%에서 71%로 높아졌습니다.
AI 차입과 중국 시장을 원인으로 단정하긴 어려워
보도 내용은 유가 상승과 물가 우려가 채권 및 위험자산에 압력을 준 흐름을 뒷받침합니다. 그러나 정제유 가격 상승이 원유 가격과 별도로 이번 움직임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또는 AI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기업 차입이 이번 매도의 직접 원인이었는지는 확인해 주지 않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휴전을 연장했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이를 중국 증시가 다른 시장과 다르게 움직인 이유로 볼 근거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날 시장의 핵심은 서로 엇갈리는 신호였습니다. 오르는 유가와 견조한 경기 지표는 금리 인상 우려를 키웠고, 미·이란 대화 가능성은 에너지 충격을 잠시 누그러뜨렸습니다. 이 힘겨루기가 채권·주식·금 시장이 한꺼번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은 배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