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상을 만들어 보는 사람이 많아진 것만으로 힉스필드의 매출 발표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보도에서 더 뚜렷하게 드러나는 수요처는 광고 영상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다. 다만 힉스필드가 2026년 9월 24일 발표한 ‘연환산 매출 10억 달러 돌파’는 이미 1년 동안 10억 달러를 벌었다는 뜻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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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달러’는 어떻게 계산했나
블룸버그와 광고업계 매체 애드익스체인저에 따르면, 힉스필드는 최근 4주 매출에 13을 곱해 연간 매출 속도를 계산한다. 이 방식으로 연환산 매출이 10억 달러라면 해당 4주 매출은 약 7,690만 달러라는 계산이 나온다. 최근 실적을 1년으로 환산한 지표이지, 완료된 회계연도의 매출액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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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이 제시한 연환산 매출 추이도 가파르다. 2025년 말 약 2억 달러에서 2026년 6월 5억 달러, 8월 7억 달러로 늘었고, 9월에는 10억 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모두 회사가 제시한 당시의 연간 환산 속도로, 감사받은 연간 매출 수치와는 구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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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배경으로 지목된 광고 수요
힉스필드 최고경영자 알렉스 마슈라보프는 블룸버그에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브랜드가 수요의 한 축이라고 말했다. 애드익스체인저는 힉스필드가 주로 광고 분야에 집중하고 있으며, 기업 고객 매출이 6월 이후 10배로 늘었다고 전했다. 이는 AI 영상이 단순한 체험용 도구를 넘어 마케팅 업무에 쓰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정황이다. 다만 공개된 수치만으로 특정 고객군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까지 알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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힉스필드는 플랫폼 이용자가 3,000만 명을 넘고 기업 도입도 6월 이후 10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역시 회사 측 주장이다. 이용자 수가 곧 유료 고객 수를 뜻하지는 않으며, 도입 증가만으로 고객이 얼마나 오래 이용하거나 얼마를 지출하는지도 확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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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도 유입됐다. 보도에 따르면 힉스필드는 2026년 8월 DST 글로벌이 주도하고 골드만삭스 얼터너티브와 인텔 캐피털이 참여한 투자에서 4억 달러를 유치했으며, 당시 기업가치는 54억 달러로 평가됐다. 기업가치는 투자 거래에서 형성된 평가액일 뿐, 현재 매출 속도가 앞으로도 이어진다는 증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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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AI 기업보다 빠르게 성장했나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 힉스필드가 오픈AI·앤스로픽·커서보다 동일한 기준에서 더 빨리 연환산 매출 10억 달러에 도달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힉스필드는 출시 약 18개월 만에 이 수치를 넘었다고 주장하지만, 공정한 비교에는 각 기업의 출발 시점과 매출 정의, 계산 기간이 같아야 한다. 애드익스체인저에 따르면 앤스로픽도 짧은 기간의 매출을 바탕으로 연환산 수치를 계산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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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관건은 지속성이다. 최근 4주가 특히 좋았다면 그 실적을 1년으로 환산한 숫자는 현재의 성장세를 잘 보여줄 수 있다. 그러나 광고주가 같은 속도로 계속 지출할지, 고객 증가가 이어질지, 영상 생성 비용을 제하고 무엇이 남는지는 이 수치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힉스필드의 발표는 지금의 수요를 보여주지만, 장기적인 사업 성과까지 입증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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