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재해가 닥칠 때마다 시설을 고치는 비용에, 다음 피해를 막기 위한 비용까지 더해지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유럽연합(EU)과 영국 정부의 기후 대비·재해 복구 지출이 2026년 287억 유로에서 2035년 연간 약 800억 유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지출은 513억 유로 증가해 약 2.8배가 되는 셈이다. 2035년까지의 누적 지출 전망치는 약 5000억 유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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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복구’만으로는 부족한가
2026년 여름 유럽에서는 폭염과 가뭄이 산불 위험을 키우고 건강, 기업 활동, 농업에 피해를 줬다. 9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그해 소실된 면적은 당시까지 약 70만 헥타르에 달했다.
17 산불은 스페인·프랑스·영국의 지역사회에도 영향을 미쳤다.
16 한 재해의 피해를 복구하는 동안 다른 위험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출의 초점은 사후 수리와 사전 대비를 함께 살피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유럽환경청(EEA)은 홍수·가뭄·폭염·산불에 따른 유럽의 경제적 손실을 이미 연간 400억~500억 유로로 추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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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800억 유로면 필요한 투자가 충족될까
그렇게 판단할 수는 없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연 800억 유로는 2035년 EU·영국 정부가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비·복구 비용이다. 유럽 전체가 기후 위험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투자 총액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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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원회가 의뢰한 평가에서는 EU의 기후 적응에 2050년까지 공공·민간을 합쳐 연간 약 700억 유로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봤다.
12 별도로 EEA는 농업·에너지·교통 세 부문의 기후 회복력을 높이는 데 기후 시나리오에 따라 2050년까지 연간 530억1370억 유로가 필요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들 부문에 현재 투입이 약속된 자금은 연간 150억160억 유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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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도, 기간도, 집계 대상도 다르다. 특히 피해를 입은 뒤 쓰는 복구비는 피해를 줄이기 위한 선제 투자와 같지 않다. 따라서 정부 지출이 연 800억 유로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만으로 기후 적응 투자 부족분이 메워진다고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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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무엇에 돈이 쓰일까
유럽 기후 당국이 지목한 위험과 취약 부문을 고려하면 물·홍수 관리, 산불 대비, 폭염 보호, 농업·에너지·교통 시스템의 회복력 강화가 주요 투자 분야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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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EU 집행위원회는 2026년 9월 통합 기후 회복력 체계를 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발표 자체가 예산이 확보된 사업을 뜻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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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이 실제 발주되면 엔지니어링·건설·냉방·보험 분야에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영국 정부도 인프라와 냉방, 보험·금융 서비스를 기후 적응 시장의 일부로 꼽는다. 다만 이 시장 전망을 EU·영국 정부의 지출 전망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
1 현재 제시된 근거만으로 특정 기업을 수혜 기업으로 지목하거나 예상 매출을 제시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