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은 빠르게 회복됐지만, 수출은 그만큼 늘지 않았다. 국제 에너지 통계 협력체 JODI의 집계에 따르면 생산량은 전월보다 하루 101만 3천 배럴 증가한 반면, 수출량 증가폭은 하루 13만 2천 배럴이었다. 더 많이 생산했다는 사실과 더 많이 해외로 보낼 수 있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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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과 7월, 얼마나 달라졌나
| 항목 |
2026년 6월 |
2026년 7월 |
전월 대비 |
| 원유 수출량 |
하루 399만 3천 배럴 |
하루 412만 5천 배럴 |
하루 13만 2천 배럴 증가, 약 3.3% 17 |
| 원유 생산량 |
하루 712만 2천 배럴 |
하루 813만 5천 배럴 |
하루 101만 3천 배럴 증가 17 |
| 정유시설 원유 투입량 |
하루 249만 8천 배럴 |
하루 247만 8천 배럴 |
하루 2만 배럴 감소 17 |
| 원유 직접 연소량 |
하루 약 58만 3,500배럴* |
하루 56만 1,097배럴 |
하루 2만 2,403배럴 감소 17 |
* 6월 직접 연소량은 7월 수치에 보도된 감소분을 더해 계산했다. 별도의 6월 보도에서는 이를 하루 58만 3천 배럴로 반올림해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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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시설에 투입된 원유와 직접 태워 사용한 원유가 모두 줄었다고 해서, 생산 증가분 중 수출되지 않은 물량이 어디로 갔는지 이 수치만으로 확정할 수는 없다. 생산량에서 수출량을 뺀 값을 곧바로 재고 증가분으로 해석해서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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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휴전과 OPEC의 증산은 어떤 영향을 줬나
이란과의 잠시 지속된 휴전은 걸프 해역의 원유 운송이 늘어날 여지를 만들었다. 해상 물동량 분석업체 케이플러(Kpler)의 추정치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가 6월 17일부터 7월 1일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한 원유는 약 3,400만 배럴이었다. 이는 3월부터 시작된 더 긴 전시 기간의 약 1,500만 배럴과 비교한 수치다. 케이플러는 사우디를 포함한 걸프 지역 5개 산유국의 7월 상반기 원유·콘덴세이트 수출량도 6월 하루 평균보다 약 16% 많았다고 추정했다. 다만 이는 특정 항로와 기간에 대한 해상 운송 추정치로, JODI가 집계한 사우디의 7월 한 달 전체 원유 수출량과는 구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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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보고한 7월 생산량 역시 전월보다 하루 약 100만 배럴 늘어, JODI 집계와 증가 방향이 대체로 일치했다. 그러나 생산량이 회복되거나 OPEC+의 생산 목표가 높아진다고 해서 같은 양의 원유를 바로 수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7월 수치에서는 생산이 수출보다 훨씬 빠르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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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에는 ‘생산’보다 ‘운송’이 변수
사우디의 동서 송유관은 동부 유전의 원유를 홍해 연안의 얀부항으로 옮긴다. 이 경로를 이용하면 해당 물량을 호르무즈 해협에 통과시키지 않고 수출할 수 있다. 하지만 송유관이 멈추면 얀부에 도착하는 원유가 줄어들 수 있고, 홍해에서의 선박 운항이 위협받으면 항구에서 실어 보낸 뒤에도 운송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일부 선박은 북쪽 수에즈 운하 방향으로 항로를 잡아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피할 수 있지만, 항로 변경으로 송유관의 수송 능력 자체를 대신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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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송유관은 9월 일시 폐쇄됐다. 사우디는 9월 22일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당시 보도에서는 재가동 후 실제로 얼마나 많은 원유가 흐를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휴전 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운송이 증가한 것은 또 다른 수출 경로의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이 항로 역시 해협의 안보 상황에 좌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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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2026년 10~12월 수출을 가를 질문은 사우디가 얼마나 생산할 수 있느냐에만 있지 않다. 원유가 송유관을 거쳐 얀부에 얼마나 도착하는지, 홍해 연안에서 유조선이 안전하게 출항할 수 있는지,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이용할 수 있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 7월 생산량 하나만으로 국제 시장에 도착할 사우디 원유의 양을 판단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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