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26년 1~8월 수입한 금은 1,000톤을 넘었다. 이미 2025년 연간 수입량을 웃돌았고, 비교 가능한 세관 통계가 시작된 2017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으로 가장 많다. 보고된 수입액은 약 1,588억 달러다. 국제 금값 하락과 위안화 강세로 해외 금을 사들이기 유리해진 데다, 중국 내 금값이 국제 기준 가격보다 소폭 높게 거래될 만큼 수요가 강했던 것이 수입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1
5
가격과 환율이 왜 중요했나
위안화 가치가 오르면 달러로 가격이 매겨지는 금을 위안화로 살 때 부담이 줄어든다. 국제 금값의 하락도 매수 유인을 키웠다. 여기에 중국 내 가격이 국제 가격보다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면 해외에서 금을 들여올 유인이 생긴다. 다만 수입 통계만으로 가격, 환율, 내수 수요가 각각 몇 톤의 증가를 이끌었는지는 계산할 수 없다.
1
3
보도된 6월 수입 허가 제도 변경도 허가받은 수입업체들이 금을 반입하는 시점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 보도에 인용된 한 분석가는 위안화 강세를 수입 쿼터의 승인 확대와 연결했다. 그러나 제도 변경으로 늘어난 수입량이나 수입액이 얼마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1
9
누가 금을 샀나
금괴·금화 구매와 금 상장지수펀드(ETF) 보유량 증가는 중앙은행 밖에서도 실물 금과 금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컸음을 보여준다. 중국 금 ETF의 보유량은 8월까지 약 44톤 늘었으며, 이 가운데 8월 증가분은 11톤이었다. 별도로 중국 인민은행은 8월 금 보유액이 20.2톤 증가했다고 밝혔다.
1
4
9
하지만 세관 수입량, ETF 보유량, 중앙은행 금 보유액은 서로 다른 통계다. 이 수치를 합산하거나, 수입된 금 가운데 특정 구매자에게 돌아간 몫을 산출하는 데 쓸 수 없다. 중앙은행 매입도 전체 수요의 일부이지만, 그것만으로 1,000톤을 넘는 수입을 설명할 수는 없다.
1
2
4
미국 국채를 팔아 금을 샀다는 뜻일까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 감소와 금 수입 증가가 동시에 나타난 것은 자산 다변화 흐름과 부합한다. 그렇다고 국채 매각 대금이 금 수입에 쓰였다고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 두 통계는 서로 다른 자산을 집계하며, 관련 구매자도 같다고 볼 수 없다.
5
금값이 1월 고점을 찍은 뒤 수입이 이뤄졌다는 사실 역시 가격 하락에 반응한 매수와는 부합한다. 다만 시점만으로 정부가 조율한 매입 전략이나 성공적인 저점 매수를 입증할 수는 없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