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의 가장 바깥을 감싸는 법랑질은 한 번 크게 손상되면 몸이 스스로 되돌리기 어렵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King’s College London)에서 나온 스핀오프 **에테르나 리제너러티브스(Eterna Regeneratives)**는 이 문제에 케라틴으로 접근한다. 사람의 머리카락과 양모 등에 존재하는 단백질인 케라틴을 이용해, 손상된 치아 표면에 법랑질과 비슷한 미네랄 층이 형성되도록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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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테르나 리제너러티브스는 무엇을 개발하나
2024년 설립된 에테르나는 재생 바이오소재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첫 적용 분야는 구강 관리용 법랑질 복구이며, 이후에는 뼈 재생과 더 넓은 조직 복구로도 기술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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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단순히 치아 표면을 덮는 보호막을 바르는 데 있지 않다. 회사는 손상된 법랑질 표면에서 새로운 미네랄 성장을 유도하는 생체모사 광물화를 목표로 한다. 법랑질은 마모와 충치로부터 치아를 지키는 단단한 외층이지만, 잃어버린 뒤에는 자연적으로 재생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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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라틴과 타액 미네랄은 어떻게 작동하나
에테르나의 접근법에서 케라틴은 침식된 법랑질 표면에 놓이는 일종의 ‘발판’ 역할을 한다. 이 소재가 타액에 들어 있는 미네랄과 만나면 미네랄의 침착과 결정 성장을 이끌어, 자연 법랑질을 닮은 코팅을 만들도록 설계됐다. 관련 연구 보도는 케라틴을 치아 표면에 적용하고 타액 미네랄과 결합했을 때 법랑질을 모방하는 두꺼운 미네랄 코팅이 형성됐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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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연구에는 초기 법랑질 침식에 대한 케라틴 매개 생체 재광화 가능성을 살핀 2026년 파일럿 연구가 포함된다. 이 연구는 사람 법랑질 시료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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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별도의 킹스칼리지런던 연구에서는 침식된 치아에 생체모사 단백질 매트릭스를 코팅했을 때 인회석 나노결정 성장이 촉발되고, 법랑질의 미세구조와 기계적 특성이 복원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실제 제품으로는 치약이나 젤 같은 구강 관리 제형에 넣는 방안이 거론된다. 치과에서만 받을 수 있는 시술이 아니라 일상 제품으로 쓸 수 있다면 접근성은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 제품이 되려면 안정적인 제형 개발, 제조 공정 구축, 안전성 평가와 임상 검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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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소보다 낫다는 뜻인가
아직 그렇다고 말할 수 없다. 법랑질과 유사한 층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은 기존의 보호 중심 접근과 다르다. 하지만 이것이 사람에게서 불소보다 충치를 더 잘 막는다는 증거는 아니다.
현재 제시된 근거는 실험실 연구와 초기 전환 연구 단계에 가깝다. 파일럿 연구에서는 침식된 사람 법랑질 시료를 대상으로 케라틴 제형, 인공 타액, 불화나트륨 1,450ppm 등을 비교했지만, 이는 실제 생활 환경에서 충치 예방 효과를 평가한 대조 임상시험과는 다르다.
불소는 구강 관리 분야에서 오랫동안 사용돼 온 성분이다. 에테르나의 기술이 불소를 대체하거나 더 뛰어나다고 주장하려면 안전성, 제형 안정성, 사람 대상의 통제된 임상시험이 뒷받침돼야 한다. 현시점에서는 ‘상용화를 향해 가는 유망한 법랑질 재광화 플랫폼’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왜 주목받나: 충치의 세계적 부담
충치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흔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영구치 충치 영향 인구를 약 20억 명, 유치 충치 영향 아동을 약 5억1,000만 명으로 제시한다. 2021년 추정치를 활용한 글로벌 질병부담 연구는 치료되지 않은 충치의 유병 사례를 영구치 22억4,000만 건, 유치 5억2,500만 건으로 추산했다. 수치 차이는 사용한 데이터와 보고 연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에테르나가 구강 관리에서 출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안전성과 임상적 유용성이 입증된 확장 가능한 법랑질 복구 제품이 나온다면, 적용 가능한 시장과 의료적 필요가 모두 크기 때문이다.
400만 달러 시드 투자, 무엇에 쓰이나
에테르나는 Hoxton Ventures와 **The Venture Collective(TVC)**가 주도한 4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법랑질 복구와 골 재생을 아우르는 재생 바이오소재 플랫폼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며, 초기 상업화 초점은 구강 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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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주도(co-led)’는 두 투자사가 이번 라운드의 핵심 기관 투자자로서 투자를 이끌었다는 뜻이다. 공개 보도는 두 곳을 리드 투자자로 확인하지만, 각 투자사의 구체적인 투자액이나 비금전적 지원 내용까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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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관문은 사람 대상 검증
이제 중요한 질문은 케라틴이 실험실 조건에서 법랑질 표면의 광물화를 유도할 수 있는지에만 있지 않다. 일상적인 사용 환경에서도 안전하고 일관되게 작동하며, 실제로 의미 있는 임상적 이점을 보이는 치과·구강 관리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시드 투자는 연구실 성과를 제품 개발 단계로 옮기는 계기다. 다만 사람 대상 임상 근거와 완성된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 에테르나의 기술은 충치 예방의 새 표준이라기보다 초기 단계의 재생 바이오소재 기술로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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