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소프트뱅크그룹과 비전펀드 2(Vision Fund 2) 기반 NAV(순자산가치) 대출 한도를 54억달러에서 최대 90억달러로 늘리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약 67% 증액으로, 엄밀히 말해 두 배 증가는 아니다. 최종 대출 규모와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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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단순히 추가 차입 가능 여부가 아니다. 소프트뱅크가 거대한 OpenAI 투자 약정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가치 산정이 쉽지 않은 비상장 자산과 가격 변동성이 큰 상장주식을 담보로 레버리지를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아폴로 대출의 구조: OpenAI 주식이 아니라 비전펀드 2 자산 담보
이번 시설은 비전펀드 2가 보유한 자산을 담보로 하는 NAV 대출이다. NAV 대출은 펀드 포트폴리오의 평가가치를 토대로 자금을 빌리는 방식으로, 특정 기업 한 종목의 주식을 직접 담보로 맡기는 구조와는 다르다.
보도에 따르면 아폴로는 2021년 이 대출을 제공했고, 지난해 9억달러를 추가해 총 54억달러 규모로 확대했다. 현재 논의 중인 최대 90억달러 증액안도 OpenAI 지분 직접 담보가 아니라 비전펀드 2 자산이 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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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식은 소프트뱅크에 유연한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다. 반면 비상장 기업 포트폴리오의 평가가 하락하면 담보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에서는 대주단이 추가 담보나 상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어, 자산가치 변동이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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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6억달러 OpenAI 약정, 여러 갈래의 자금 조달
소프트뱅크의 OpenAI 누적 투자 약정은 최대 646억달러다. 이 대규모 약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한 가지 자금원에 의존하지 않고 대출과 채권을 복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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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20개 은행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2년 만기 118억7,000만달러 은행 대출을 확보했다. 초기 목표였던 100억달러보다 커진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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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AI 지분을 담보로 하는 별도의 100억달러 대출도 논의해 왔다. 다만 비상장사 지분은 객관적 시장가격 산정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대주단이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소프트뱅크는 지분 가치가 떨어질 경우에도 은행이 소프트뱅크에 상환을 청구할 수 있도록 보증을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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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AI 투자 관련 차입을 차환하기 위해 달러화와 유로화 표시로 100억~200억달러 규모 회사채 발행도 검토했다. 미국 하이일드 회사채 수요를 가늠하기 위한 투자자 미팅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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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개인투자자 대상 채권 발행도 추진했다. 보도된 계획상 규모는 1조엔(약 63억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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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이번 아폴로 대출 확대 논의는 OpenAI 투자에 필요한 현금을 단번에 조달하는 단일 해법이라기보다, 기존 차입을 차환하고 투자 집행 시점에 맞춰 유동성을 확보하는 광범위한 자금 조달 전략의 한 축으로 볼 수 있다.
Arm은 유동성의 버팀목이자 변동성 위험
소프트뱅크는 핵심 자회사 Arm 홀딩스 주식을 담보로 한 마진론도 50억달러 늘려 250억달러로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자금 여력을 키우지만, 동시에 Arm 주가 움직임에 대한 의존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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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주가가 하락하면 담보가치가 낮아져 추가 담보 제공이나 유동성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분석가들이 Arm 주가 하락이 소프트뱅크의 유동성 경색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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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S 상승이 뜻하는 것: 새 무담보 채권의 비용 부담
소프트뱅크의 5년물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약 383bp로, 2023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인용됐다. CDS는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험 성격의 시장 지표다. 수치가 높아졌다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이 해당 기업의 신용위험을 더 크게 보고 있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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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S 확대가 곧바로 실제 디폴트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시장이 요구하는 위험 보상이 높아지면, 소프트뱅크가 향후 담보 없이 회사채를 발행할 때 더 높은 금리를 부담할 가능성이 커진다. OpenAI 관련 자금 조달을 차환해야 하는 시기에 신용비용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이 시장의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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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I IPO 지연 가능성과 규제 우려가 키운 시간 리스크
샘 올트먼 OpenAI 최고경영자가 2026년 IPO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밝히면서, 소프트뱅크 입장에서는 지분을 공개시장에서 평가하거나 현금화할 수 있는 비교적 명확한 경로가 뒤로 밀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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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AI 개발의 안전성과 규제를 둘러싼 우려 역시 사업 전개와 수익화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변수다. OpenAI 지분이 비상장 상태로 남아 있는 동안 소프트뱅크는 이자 비용과 차환 부담을 감당해야 하므로, IPO 시점과 AI 상용화 속도는 단순한 성장 전망을 넘어 재무 위험의 문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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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우려가 부각된 뒤 소프트뱅크 주가는 장중 13% 넘게 하락한 것으로 보도됐다. 앞서 연초에는 AI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오르며 손정의 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도 상승했지만, OpenAI 노출도가 커질수록 기대와 불안 모두가 주가에 더 크게 반영되는 구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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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과 투자자들이 보는 쟁점
제공된 보도에서 확인되는 명확한 신용평가 관련 조치는 S&P 글로벌 레이팅스가 3월 소프트뱅크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한 것이다. 이를 새로운 정식 신용등급 상향 또는 하향으로 단정할 근거는 제시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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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의 본질적 우려는 소프트뱅크가 OpenAI 투자에서 발생할 현금흐름, 회수 가치, 규제 환경이 검증되기 전에 차입을 늘리고 있다는 데 있다. 비전펀드 자산, Arm 주식, OpenAI 지분, 은행 대출과 채권시장을 함께 활용하는 전략은 AI 가치가 유지되고 Arm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 수익을 증폭시킬 수 있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에는 비상장 AI 자산 가치, 반도체 주가, 차환금리, IPO 시점이 동시에 소프트뱅크의 유동성과 자금 조달 비용에 영향을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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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폴로의 NAV 대출 확대 논의는 소프트뱅크가 단순한 AI 투자자를 넘어, 상당한 차입을 활용해 AI 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 후원자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전략의 성패는 OpenAI의 장기 가치뿐 아니라 담보자산의 가격, 신용시장의 신뢰, 그리고 현금화까지 걸리는 시간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