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페리아와 타타 일렉트로닉스의 협력은 단순한 칩 공급 계약 발표라기보다, 인도에서 웨이퍼 생산부터 조립·테스트까지 이어지는 반도체 제조 경로를 함께 구축하려는 전략적 틀에 가깝다. 2026년 세미콘 인디아에서 발표된 이 파트너십은 넥스페리아에 지리적으로 분산된 잠재적 생산 기반을 제공하고, 타타에는 새로 조성 중인 제조·패키징 거점에 초기 제품·기술 협력자를 연결해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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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범위: 전공정·후공정·기술 생태계
양사는 세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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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공정 웨이퍼 생산: 구자라트주 돌레라에 들어설 타타의 300mm 팹에서 넥스페리아의 MOSFET 제품군을 생산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로이터는 이 돌레라 프로젝트를 110억 달러 규모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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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공정 조립·테스트: 아삼주 자기로드 시설에서는 넥스페리아의 개별 반도체 제품을 조립하고 테스트하는 협력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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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생태계 개발: 제조 단계 외에도 기술, 혁신 및 생태계 개발을 함께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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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FET은 차량과 소비자 전자기기 등에 쓰이는 전력 제어용 반도체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돌레라가 웨이퍼를 만드는 전공정을 맡고, 자기로드가 조립과 테스트 같은 후공정을 담당하는 분업 구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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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공개되지 않은 내용
이번 발표는 세부 조건이 공개된 공급 계약은 아니다. 양사는 금융 조건, 생산 물량, 설비 배정, 생산 일정, 지분 구조, 매출 배분 방식을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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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를 즉시 양산이 확정된 계약으로 보기는 어렵다. 협력의 방향과 틀은 제시됐지만, 공정 인증 완료, 실제 설치된 생산능력, 대량 상업 출하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넥스페리아에 중요한 이유: 윙테크와의 분쟁 속 생산 경로 다변화
넥스페리아에 인도는 제조 거점을 다변화할 수 있는 후보지다. 이는 중국 모회사 윙테크와의 지배구조·법적 분쟁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특히 주목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네덜란드 당국은 2025년 말 국가안보 및 지배구조 우려를 이유로 넥스페리아에 개입했고, 이후 윙테크는 지배권을 박탈당했다. 중국은 넥스페리아의 중국 사업장에서 생산된 칩의 수출에 영향을 주는 제한 조치를 취했으며, 이후 개별 기업에 대한 예외 적용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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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은 2026년에도 이어졌다. 8월 중국 법원은 윙테크가 제기한 사건에서 넥스페리아 및 ITEC 관련 자산 최대 21억4천만 위안, 약 3억 달러를 동결했다. 당시 넥스페리아는 이 조치가 일상 운영이나 사업 연속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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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배경에서 타타와의 협력은 웨이퍼 생산과 후공정 패키징을 모두 인도에서 수행할 수 있는 장래의 경로를 만든다는 점에서 전략적이다. 로이터는 이 파트너십이 넥스페리아와 윙테크의 분리를 한층 굳히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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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와 인도에는 어떤 의미인가
타타는 서로 보완적인 두 반도체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하나는 구자라트주 돌레라의 300mm 팹이고, 다른 하나는 아삼주 자기로드의 조립·테스트·마킹·패키징 시설이다. 외부 칩 기업인 넥스페리아의 제품군을 두 시설과 연결하는 것은 각각의 공장을 따로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공정과 후공정을 잇는 제조 기반을 만들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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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페리아 협력은 타타의 더 넓은 세미콘 인디아 파트너십 프로그램의 일부이기도 하다. 타타는 반도체 소재, 첨단 패키징, 제조, 공급망, 인재 육성 등을 아우르는 기업 및 기관들과 양해각서(MoU)를 발표했다. 공개된 파트너에는 후지필름, 베시(Besi), 인도의 세미컨덕터 래버러토리(SCL)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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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지필름: 돌레라 팹 주변의 반도체 소재 생태계 개발에 초점을 둔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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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시: 타타의 첨단 패키징 역량 구축 노력과 맞물린 협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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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L: 인도 내 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타타의 폭넓은 생태계 협약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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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협력은 제조공정, 조립·패키징, 특수 소재, 장비 노하우, 공급망 지원, 인력 확보 등 칩 생산의 서로 다른 의존 요소를 겨냥한다.
진짜 관건은 발표가 아니라 실행
전략적 필요성은 분명하지만 성과는 실행에 달려 있다. 넥스페리아와 타타가 이 협력 틀을 실제 가동 가능한 설비, 인증된 MOSFET 공정, 안정적인 조립·테스트 생산, 고객사 출하로 전환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넥스페리아에는 성공할 경우 생산 기반의 지역 다변화라는 의미가 있다. 타타와 인도에는 돌레라와 자기로드의 계획된 시설이 글로벌 반도체 제품의 전공정과 후공정을 실제로 유치하고 뒷받침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된다. 이번 협력은 중요한 신호이지만, 아직 완성된 생산의 증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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