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연방법원은 미국 인터넷 포럼 4chan과 Kiwi Farms가 영국 통신·미디어 규제기관 오프콤(Ofcom)을 상대로 낸 소송을 각하했다. 법원은 오프콤이 외국주권면제의 보호를 받는다고 판단해 사건을 심리할 관할권이 없다고 봤다. 이는 두 포럼의 소송이 절차상 막혔다는 뜻이지, 영국 온라인안전법(Online Safety Act)의 역외 적용이나 이들이 제기한 표현의 자유 침해 주장을 본안에서 판단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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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소송으로 이어졌나
오프콤은 영국 이용자가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라면 본사가 어느 나라에 있든 온라인안전법상 의무를 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4chan과 Kiwi Farms에 불법 콘텐츠 위험 및 법 준수와 관련한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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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포럼은 모두 미국 기반 서비스로, 영국 내 물리적 거점이나 운영이 없는데도 영국 규제기관이 미국에서 온라인안전법을 집행하려 한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미국 법원에 오프콤이 자신들을 상대로 법을 집행하거나 집행을 시도하지 못하도록 막아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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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출 요구와 벌금은 어떻게 진행됐나
오프콤의 집행 절차는 2025년부터 이어졌다.
- 오프콤은 2025년 자문 성격의 서신과 법적 구속력이 있는 정보제출 통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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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 4chan에 2만 파운드의 벌금과 최대 60일 동안 하루 100파운드의 추가 벌금을 예고하는 잠정 위반 통지를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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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0월에는 불법 콘텐츠 위험에 관한 정보, 특히 불법 위해성 위험평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4chan에 2만 파운드의 벌금을 부과했다. 로이터는 이를 새 온라인안전 규제 체계 아래 첫 제재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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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프콤은 두 포럼 모두 법정 정보 요구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보도에 따르면 4chan에 부과된 벌금은 52만 파운드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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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문서에 등장한 ‘위협적 통신(threatening communications)’이라는 표현은 오프콤의 메시지를 두 포럼 측이 묘사한 방식이다. 원고들은 이 메시지가 자신들의 권리와 사업 운영을 침해하는 위협적 연락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용자 게시물이나 포럼 자체가 위협적 통신에 책임이 있다고 미국 법원이 인정한 판단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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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chan과 Kiwi Farms가 제기한 헌법상 쟁점
두 포럼은 오프콤의 조치를 미국 소재 플랫폼에 대한 부당한 역외 규제이자 검열로 규정했다. 소장에서 미국 수정헌법 제1조(표현의 자유), 제4조, 제5조와 통신품위법 제230조를 근거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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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주장은 외국 규제기관이 자료 제출과 콘텐츠 관리 의무를 강제하면 이용자 발언에 부담을 주고, 미국에서 보호되는 표현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오프콤은 영국에서 접근 가능한 서비스는 이용자 보호를 위한 온라인안전법상 책임을 진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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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본 핵심: 본안 아닌 관할권
이번 결정의 핵심은 표현의 자유나 온라인안전법의 정당성 판단이 아니었다. 법원은 영국의 공적 규제기관으로 활동하는 오프콤이 외국주권면제를 받으므로, 오프콤의 규제 활동을 제한해 달라는 소송을 미국 연방법원이 다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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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번 각하는 오프콤의 모든 집행 조치가 적법하다고 확정한 것도, 포럼 측의 헌법상 우려를 모두 배척한 것도 아니다. 워싱턴 D.C. 법원에서 제기된 이 선제적 소송 방식으로는 오프콤을 상대로 다툴 수 없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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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다툴 수 있는 경로
법원은 두 회사가 영국 법원에서 오프콤 조치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두 회사가 해외에 사업 운영 기반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오프콤이 향후 영국에서 판결을 얻더라도 실제 집행은 미국에서 시도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 경우 두 포럼은 미국 내 판결 집행 절차에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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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미국 법원은 현시점에서 영국 규제기관의 집행을 막지는 않았지만, 장차 영국 판결의 미국 내 승인·집행이 쟁점이 된다면 미국 법원이 다시 관여할 여지는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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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콤의 반응
오프콤은 각하 결정을 환영하며, 미국 법원이 영국법에 따른 자사의 적법한 집행 활동을 판단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오프콤은 영국 이용자가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를 대상으로 온라인안전법 집행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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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은 국경을 넘는 플랫폼 규제에서 관할권 판단만으로도 큰 결과가 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내 소송은 일단 끝났지만, 영국의 절차와 향후 미국에서의 판결 집행 가능성을 둘러싼 법적 공방은 계속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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