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캐나다에서 데이터센터 파트너십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조지 오스본 오픈AI 국가 담당 총괄이 밝혔다. 다만 캐나다 내 구체적인 프로젝트, 입지, 협력사, 투자 금액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움직임이 주목받는 이유는 AI 확장 경쟁에서 안정적이고 가격 경쟁력 있는 연산 인프라 확보가 핵심 제약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9
오픈AI가 캐나다를 주목하는 이유: 전력과 부지
오스본은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물리적 조건으로 에너지와 토지를 꼽으며, 캐나다가 두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를 오픈AI에 중요한 시장이자 상당한 투자 잠재력이 있는 곳으로 평가했다.
9
이는 영국과 대비해 보면 더 분명해진다. 오픈AI는 2026년 4월 영국의 ‘스타게이트 UK’ 데이터센터 사업을 보류했다. 규제 환경과 에너지 비용이 장기 인프라 투자에 적합해질 때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 사실만으로 캐나다가 영국 사업의 확정된 대체지가 됐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에너지 자원, 넓은 부지, 비교적 서늘한 기후를 가진 국가가 AI 인프라 기업에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배경은 설명해 준다.
9
카니 총리의 AI 구상에 대한 평가
오스본은 토론토에서 열린 캐나다 투자 서밋에서 마크 카니 총리의 AI 도입 계획을 “서방 정부가 제시한 계획 가운데 가장 명확한 축에 속한다”고 평가했다.
9
대규모 AI 시설에는 부지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개발사와 투자자는 장기간에 걸친 전력 공급, 인허가, 규제, 정책 예측 가능성을 함께 따진다. 캐나다는 따라서 에너지·토지 같은 물리적 자원뿐 아니라 장기 자본을 끌어들이려는 정책 환경까지 함께 내세우고 있다.
캐나다 투자 서밋과의 연결고리
첫 캐나다 투자 서밋은 2026년 9월 14~15일 토론토에서 열렸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이 행사를 향후 5년간 총 1조 달러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첫 대규모 투자 유치 행사로 소개했다.
5
서밋의 투자 제안서에는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첨단 제조, LNG(액화천연가스), 항만, 광산 등 167개 프로젝트가 담겼다. 이 행사는 즉시 계약을 보장하는 자리가 아니라 투자 협의를 시작하는 장으로 설계됐으며, 대형 거래의 구체화에는 12~18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17
1
서밋 후 총리실은 약 5,0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약정 확보 또는 진전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 Investments)와 브룩필드자산운용이 핵심 인프라와 전략 산업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한 500억 달러 규모의 ‘메이플 펀드’도 포함됐다.
다만 이런 발표을 오픈AI의 투자 확정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이는 오픈AI가 기회를 살피는 광범위한 자본 유치 프로그램의 규모를 보여줄 뿐이며, 오픈AI의 캐나다 계획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다.
커지는 데이터센터 시장, 그러나 현실적 제약도
캐나다의 AI 인프라 계획은 빠르게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벨(Bell)은 서밋에서 서스캐처원주의 AI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을 공개했으며, 이 사업에는 500억 달러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제시됐다.
10
그러나 관심이 커진다고 해서 인프라 병목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사업은 전력망 용량, 토지, 인허가, 지역 단위의 실행 가능한 합의를 확보해야 한다. 캐나다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전력과 적합한 부지 자체가 여러 프로젝트 사이의 경쟁과 지연을 낳을 수도 있다.
지역사회 동의도 AI 인프라의 조건
지역사회의 반대 역시 중요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CBC는 2026년 6월 보도에서 캐나다에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5곳이었고, 96개 시설이 제안됐거나 건설 중이었다고 전했다. 주민들의 우려는 대규모 시설이 쓰는 토지·전력·물에 집중됐다.
연방정부도 물 사용과 기타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역 영향에 투명하게 대응하며, 지역사회와 소통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비구속적 AI·디지털 인프라 개발 원칙을 제시했다. 오픈AI, 앤트로픽, 아마존웹서비스(AWS), 메타를 포함해 20개 이상의 AI·디지털 인프라 기업이 이 틀에 참여했다.
오픈AI와 잠재적 캐나다 파트너에게 다음 단계의 시험대는 서밋의 메시지가 아니라 실행이다. 실제 사업이 성립하려면 감당 가능한 전력비, 신속한 인허가, 신뢰할 만한 환경 보호 장치, 실질적인 지역사회 지지가 필요하다. 캐나다는 AI 연산 인프라의 유력한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지만, 오픈AI 데이터센터 계약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