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러드 쿠슈너 미국 특사는 이스라엘의 2025년 9월 도하 공습이 군사적으로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그 뒤 이스라엘이 맞닥뜨린 국제적 고립이 미국에는 협상 지렛대가 됐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미국은 이 외교적 후폭풍을 이용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휴전·인질 합의를 수용하도록 압박했다.
3
15
쿠슈너의 설명: 공습의 ‘군사적 결과’보다 외교적 후폭풍
쿠슈너는 도하 공습을 “끔찍한 일”이라고 부르며, “군사 작전으로서는 성공하지 못했고”, 그 결과 이스라엘이 “전 세계적으로 고립됐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협상팀이 그 상황을 활용해 이스라엘을 “오늘날에는 그들 역시 만족하는 합의”로 밀어붙였다고 설명했다.
3
13
즉 쿠슈너는 공습 자체가 군사적 성공을 거둬 합의를 만들었다고 주장한 것이 아니다. 이미 논의 중이던 합의에 대해, 국제적 비판과 이스라엘의 약화된 외교적 입지가 미국의 대이스라엘 협상력을 높였다는 해석이다.
9
15
이스라엘은 2025년 9월 9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하마스 인사들을 겨냥한 공습을 감행했다. 하마스는 고위 지도부가 살아남았다고 밝혔으며, BBC가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 하위급 인사 5명과 카타르 보안요원 1명이 숨졌다. 카타르는 이 공격이 자국 주권을 침해했다고 비판했다.
17
19
같은 달 말, 백악관 설명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카타르 총리에게 카타르 보안요원의 사망과 카타르 주권 침해에 유감을 표하고, 이 같은 공격을 다시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7
리쿠드의 반박: 고립이 아니라 하마스 압박이 합의 이끌어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은 쿠슈너의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리쿠드는 가자시티 작전 확대, 카타르 내 하마스 지도부 공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함께 작용해 하마스가 요구를 철회하고 남은 인질 석방에 동의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인과관계 해석은 정반대다.
- 쿠슈너 측 시각: 공습 실패와 그에 따른 국제적 고립이 미국이 이스라엘을 움직일 수 있는 협상력을 제공했다.
3
13
- 리쿠드 측 시각: 도하 공습을 포함한 이스라엘의 군사적 압박은 하마스 지도부에 안전지대가 없다는 신호를 보냈고, 하마스에 압박을 높였다.
다만 이는 당사자들이 내놓은 정치적 평가다. 어느 한 행동이 단독으로 합의를 강제했다는 독립적 입증으로 보기는 어렵다.
합의 이후 왜 이행이 멈췄나
초기 휴전 및 인질 합의 이후 핵심 쟁점은 가자지구의 다음 단계로 옮겨갔다. 미국이 뒷받침한 로드맵은 하마스가 무기와 통치 권한을 내려놓고, 이스라엘이 병력을 철수하며, 하마스를 대체할 팔레스타인 통치 체계와 국제 안정화 병력을 검토하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양측은 이행 순서를 두고 맞서고 있다. 로이터는 2026년 8월 협상이 돌파구 없이 끝났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핵심 요구를 고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된 틀은 하마스의 단계적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군 철수를 함께 진행하는 방식이었지만,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먼저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포괄적으로 무장 해제되기 전에는 추가 재배치나 철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가자 재건도 비무장화와 연계했다.
결국 남은 문제는 ‘누가 먼저 움직이느냐’다
쿠슈너의 발언은 2025년 10월 합의가 가능해진 배경을 그의 시각에서 설명한다. 미국은 도하 공습 뒤 이스라엘의 외교적 취약성을 활용해 양보를 끌어냈다는 것이다. 반대로 이스라엘 집권당은 같은 사건을 하마스를 압박한 작전의 일부로 본다.
더 중요한 미해결 과제는 합의의 이행이다. 지속 가능한 전환은 검증 가능한 하마스 무장 해제, 이스라엘군 철수의 시기와 범위, 재건, 그리고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대체할 행정 체계가 실제로 통치 권한을 넘겨받을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