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7개월째의 흐름은 타결이 아니라 확전과 에너지 공급 불안의 심화였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외교 협의는 멈췄고, 예멘의 후티 반군은 홍해 연안에서 영향력을 넓혔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관련 시설의 공격 위험과 역내 에너지 인프라 차질이 겹치면서 유가와 연료 가격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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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절박한 평화 요구’ 주장 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긴급히 평화협정을 원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이 전쟁 이후 이란에 남아 “석유를 확보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하며,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석유 협정을 비교 사례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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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란에 대해 베네수엘라와 비슷한 석유 통제 협정이 실제로 마련됐다는 공개적·검증 가능한 근거는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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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협정과 관련해 백악관은 미국이 확인 매장량 650억 배럴 이상에 대한 다수 지배권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이 협정의 구체적 운용 조건은 여전히 불분명한 부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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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전장은 호르무즈와 바브엘만데브
이번 국면의 최대 쟁점은 해상 에너지 수송로였다.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은 계속 크게 제한됐고, 후티 반군은 예멘 항구도시 모카를 장악한 뒤 홍해 연안과 전략적 섬 방향으로 진출했다. 이는 홍해 남쪽 출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위협할 수 있는 영향력을 키운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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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브엘만데브는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좁은 수로로, 수에즈 운하를 오가는 선박과 중동산 에너지 수출에 중요한 길목이다. 후티 반군의 진출은 이 항로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의 홍해 수출 선택지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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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중재로 이란과 걸프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회의는 연기됐다. 단기간에 항로를 재개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외교 경로가 일단 사라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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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격추 주장과 사우디 공격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미국제 MQ-1 드론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이란 측 주장으로, 독립적으로 확인된 사실로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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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 남부의 카미스무샤이트 공군기지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걸프 국가들은 이런 공격이 분쟁을 더 넓히고 세계 석유 공급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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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기대한 수준의 미국 직접 개입은 이뤄지지 않았고, 동맹국의 해군 지원도 제한적이었다. 다만 제공된 보도만으로는 각국의 군함 파견 규모를 정확히 산정하기에는 정보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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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경유 가격
에너지 시장의 충격은 원유에만 그치지 않았다. 원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으며, 역내 수출 감소는 경유·휘발유·항공유 같은 정제연료 공급에 더 큰 타격을 줬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추산에 따르면 역내 수출은 전쟁 전보다 약 60%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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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된 가격 고점으로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109달러 이상, 미국 평균 경유 가격이 갤런당 6.23달러 이상까지 올랐고, 평균 경유 가격이 처음으로 6달러를 넘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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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직후 종전’ 전망의 정치적 위험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미국 중간선거 직후 이란이 물러서며 전쟁이 끝나고, 휘발유 가격도 “바위처럼”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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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는 높은 위험을 수반한 정치적 전망이었다. 전쟁 장기화와 높은 연료비가 공화당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보도됐고, 이 전쟁이 가치 있다고 보는 미국인이 약 4분의 1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도 약한 대중적 지지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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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전쟁 7개월째에 확인된 것은 평화협정의 진전이 아니라, 호르무즈와 홍해라는 두 해상 관문을 중심으로 한 군사·외교·에너지 위기의 동시 심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