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는 자신의 100m 세계기록보다 거의 1초 빠른 로봇의 기록을 듣고도 불쾌해하지 않았다. 그는 웃으며 “그런 일도 있는 거죠. 지금 세상이 가는 방향이 그런 것 같아요”라고 말했고, 이 소식은 “그냥 웃음이 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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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여기서 구분할 점은 있다. 톈궁 울트라의 8.64초는 로봇 대회 기록이며, 볼트가 2009년 베를린에서 세운 9.58초는 여전히 인간 남자 100m 세계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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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4초의 톈궁 울트라, 무엇을 보여줬나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이노베이션 센터가 개발한 톈궁 울트라는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대회 대형 로봇 100m 결승에서 8.64초를 기록해 우승했다. 예선에서는 9.39초와 8.86초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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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간 열린 이 대회에는 주로 중국 팀으로 구성된 666개 팀에서 2,000대가 넘는 로봇이 참가했다. 경기는 육상 같은 스포츠 종목에 그치지 않고, 공장·식당·사무실·긴급 상황을 가정한 작업까지 포함한 51개 종목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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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보여준 핵심은 두 가지다.
- 빠른 진전: 휴머노이드 로봇의 보행, 균형 유지, 동작 제어 능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
- 여전한 불완전성: 경기장에서는 눈에 띄는 넘어짐과 실수도 나왔다. 현실의 물리적 환경에서 인지하고 움직이는 ‘체화 AI(embodied AI)’가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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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이 대회는 AI 소프트웨어가 실제 몸체를 가진 기계와 결합해 주변을 감지하고 행동하는 능력을 공개적으로 시험하는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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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가 더 급하게 챙긴 건 맨체스터 더비
평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으로 알려진 볼트는 인터뷰를 빨리 끝내고 싶어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더비가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유나이티드가 지금 경기 중이다. 아주 중요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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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자신의 기록을 앞섰다는 화제보다 응원팀 경기가 더 급했던 셈이다.
“역대 위대한 선수들과 함께 거론되고 싶었다”
볼트는 단지 육상에서 압도적인 선수가 되는 것보다, 무함마드 알리처럼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들과 함께 언급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이제 자신이 그 대화의 일부가 된 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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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과거의 지적에는 선을 그었다.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찬다는 농담이 맥락 없이 전달됐다는 것이다. 그는 “내 인생 최고의 몸 상태”라고 농담하며, 지금도 매일 운동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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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뒤 축구 선수 도전도 했던 볼트는 2018년 호주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에서 두 달간 테스트를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시 축구를 본격적으로 할 생각을 서두르지 않으며, 은퇴 생활을 즐기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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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튼쇼 베츠 FC 등록설에는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볼트가 잉글랜드 남부 맨체스터의 일요리그 팀 위튼쇼 베츠 FC와 연결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볼트는 에이전트 리키 심스에게서 “이제 축구 하는 거야?”라는 문자를 받고서야 이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볼트의 답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겠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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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스는 볼트가 언젠가 맨체스터에 왔을 때 뛰고 싶어 한다면, 구단이 그 선택지를 열어두고 싶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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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선수 등록 시스템인 풀타임(Full-Time)에는 볼트가 체셔 베테랑스 풋볼 리그 프리미어 디비전의 위튼쇼 베츠 FC 선수로 등록된 것으로 표시됐다. 다만 이 등록만으로 볼트가 실제 경기에 나설 계획이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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