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방산업체 EMCO가 운영하는 탄약 보관시설에서 9월 11일 밤부터 12일 새벽 사이 화재와 폭발이 발생했다. 장소는 불가리아 중부 가브로보 지역의 고르니 버르피슈테 마을·차레바 리바다 인근이다. 이는 8월 10일 벨리차 인근 EMCO 시설에서 유사한 화재와 폭발이 난 뒤 33일 만의 두 번째 사고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화재 원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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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사고는 어떻게 전개됐나
현장에는 모두 11개의 창고가 있었으며, 화재는 그중 한 곳에서 시작해 이웃한 두 창고로 번졌다. 이 과정에서 보관 중이던 탄약이 폭발해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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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O 측에 따르면 이 보관시설에는 탄약과 화약이 있었다. 현장 경비원 2명은 안전하게 대피했으며, 사망자나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가브로보 주 당국은 불길이 신속히 통제됐고 인근 주민·다른 재산·산림 지대에 즉각적인 위험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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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발화 지점과 점화 원인, 책임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불가리아 내무부는 사보타주 가능성과 8월 사고와의 연관성을 살피고 있으며, 수사 당국은 외부 개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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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일 벨리차 사고와 후속 정리
앞서 8월 10일 트랴브나 시 관할 벨리차 마을 인근의 또 다른 EMCO 탄약 시설에서도 화재 뒤 폭발이 발생했다. 9월 초까지도 이 사건 수사는 종결되지 않았고, 불가리아 국가안보국(DANS)이 수사에 참여했으며 최소 11명의 증인이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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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기술팀은 폭발 뒤 주변에 흩어진 불발탄과 금속 파편을 수거·안전 조치했다. 초기 작업 경과에서는 불발탄 53발과 금속 파편 약 1,070kg이 발견된 것으로 보도됐으며, 이후 완료된 정리 작업에 대해서는 불발탄 60발을 회수했다는 발표도 나왔다.
같은 업체의 다른 시설에서 불과 33일 뒤 다시 화재와 폭발이 발생한 점은 이번 사건이 단순 산업재해인지, 의도적 행위인지에 대한 의문을 키우는 배경이다. 그러나 반복 발생 자체가 사보타주의 증거가 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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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보타주 우려가 커진 배경
유럽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원과 연결된 방산 시설 및 공급망을 겨냥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화재·폭발·교란 사례들이 잇따라 주목받아 왔다. 하지만 공개된 자료만으로 이번 EMCO 화재가 그러한 흐름의 일부이거나 특정 국가 행위자에 의해 일어났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EMCO는 무기 거래상 에밀리안 게브레브가 이끈다. 불가리아 검찰은 과거 러시아 측 요원들이 게브레브와 그의 시설을 겨냥했을 수 있다고 주장해 왔고, 불가리아 당국은 2015년 게브레브에 대한 독살 의혹을 러시아군 정보기관 GRU와 연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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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는 2024년 2011~2020년 EMCO 탄약고 등을 포함한 무기 시설 폭발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러시아 국적자 6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당시 우크라이나와 조지아 수출용 탄약이 보관돼 있었다고 설명했으며, 불가리아 내 폭발 사건과 2015년 게브레브 독살 시도 의혹, 2014년 체코 브르베티체 탄약고 폭발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합리적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이런 의혹을 부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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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우려는 커졌지만, 공식 귀속은 아직 없다
한 달여 사이 EMCO 시설에서 두 차례 사고가 발생했고, 이 업체가 과거 공격 의혹의 대상이었다는 점은 사보타주 가능성을 진지하게 검토하게 만드는 요소다. 그러나 9월 화재와 관련해 불가리아 정부나 수사기관이 방화를 공식 확인하거나 용의자를 특정한 것은 아니다. 러시아 연계 역시 입증되지 않았다.
즉, 현재 확인된 것은 반복된 사고와 진행 중인 수사이며, 사보타주라는 결론은 아직 아니다. 바로 이 공식 결론의 공백이 불가리아 방산업계가 의도적으로 표적이 되고 있다는 불안을 더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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