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월 12일 아일랜드 더블린 방문 중 예멘 후티 운동이 미국에 연락해 미국과 싸우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후티가 우리에게 전화했고, 우리와 싸우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그들을 추격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이며, 후티 측의 즉각적인 공개 확인은 보도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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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발언이 주목받았나
발언은 후티가 예멘 홍해 연안에서 빠르게 공세를 벌이던 시점에 나왔다. 예멘 정부 소식통들은 로이터통신에 후티가 해안을 따라 진격한 뒤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페림섬(마이윤섬)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페림섬과 인근 해안 도시 두바브 일대의 거점을 장악하면,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좁은 수로를 지나는 선박을 위협할 능력이 더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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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브엘만데브는 세계 해상 운송의 핵심 병목 지점이다. 로이터통신은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한 상황에서 이 해협을 장악할 경우, 걸프 산유국들이 주요 항로에서 더 고립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원유 수출의 또 다른 부담
사우디아라비아는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운송 차질로 걸프 지역 해상 운송이 제한되자 홍해를 통한 수출 경로에 더 크게 의존해 왔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의 병목을 덜어주던 사우디 동서 송유관은 이라크발 드론 공격 뒤 일시 가동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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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의 바브엘만데브 방면 진격은 사우디의 대체 원유 수출 경로 양쪽 끝에 동시에 압박을 가하는 구도가 됐다. 로이터통신은 이 공세가 이란에 중동의 두 핵심 원유 해상 수송로 모두에 대한 영향력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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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공습은 거절, 정보·표적화 지원은 제공
로이터통신이 사안을 잘 아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후티 대응을 위한 미군 지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소 두 차례 전화로 요청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후티 직접 타격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대신 미국은 사우디 측에 정보 공유와 표적화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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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미국이 직접 개입을 피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후티의 메시지를 미국과의 충돌을 피할 수 있다는 신호로 공개적으로 제시했다.
이란 전쟁·호르무즈·유가에 대한 트럼프의 전망
트럼프 대통령은 더블린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매우 곧” 끝날 것으로 본다고 말하면서도, 종전 시점이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가 될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또 이란이 핵무기 확보에 근접했으나 이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상황은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고, 유가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종전 시점이나 해상 항로 정상화를 뒷받침하는 확정된 일정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과 정치적 판단이다.
호르무즈 협상은 진행 중이지만 결론은 미지수
이란과 오만은 수개월째 대부분 폐쇄 상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을 단계적으로 관리할 틀을 논의해 왔다. AP통신에 따르면 논의에는 임시 공동 항로와 기뢰 제거 작업 제안이 포함됐다.
9월 초 이란은 임시 안전 항로를 둘러싼 협상이 최종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이란 당국은 안보와 해운 문제를 놓고 걸프 국가 외교장관들과 더 폭넓게 협의할 계획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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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에서 동시에 이어지는 위기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핵심 배경을 보여준다. 후티가 미국과의 충돌을 피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실제로 전했다 하더라도, 지역 해운과 사우디 원유 수출, 세계 에너지 흐름에 대한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