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AI 산업을 둘러싼 두 가지 핵심 의혹, 즉 고도 AI의 통제 불가능성과 엔비디아의 ‘순환 금융’ 논란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황은 골드만삭스의 ‘커뮤나코피아 + 테크놀로지 콘퍼런스’에서 AI 확장이 이제 막 시작됐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동시에 일부 AI 연구자가 제기한 인류 멸종 위험 경고를 일축했고,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와 AI 인프라에 대한 엔비디아의 금융 지원이 자사 칩 수요를 부풀리는 행위라는 비판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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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터무니없다”: AI 멸종 위험 경고에 대한 황의 답변
황은 고도 AI가 인류 멸종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두고 “완전히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이는 전 앤트로픽 연구원 제이컵 콕슨이 주요 AI 연구소들이 책임 있게 행동하지 않은 채 자기개선형 AI를 향해 경쟁하고 있다고 경고한 뒤 나온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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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양측의 쟁점은 현재의 챗봇이나 AI 모델이 당장 위험한가에만 있지 않다. 콕슨의 문제 제기는 앞으로 더 강력해질 시스템을 인간이 안정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지, 또 능력 개발 속도에 비해 안전 연구와 제도적 관리가 충분히 따라가고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앤트로픽의 정렬(alignment) 연구 책임자인 에번 허빙어는 관련 우려에 공개적으로 공감하며, AI가 초래하는 인류 멸종 가능성을 개인적으로 10% 이상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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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 발언은 이 전제를 거부하는 입장에 가깝다. 그는 AI의 발전과 배포를 공학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보는 반면, 경고를 내놓는 연구자들은 안전장치와 거버넌스가 기술 역량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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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만들어 수요를 만드는 것”: 사이버보안 공포론 비판
황은 사이버보안 위협에 대한 과도한 논의가 상업적 목적과 맞물릴 수 있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 사이버보안 업계가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대화가 늘어나는 것 아니냐며, “문제를 만들어 수요를 만드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겠느냐”는 취지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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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언은 일부 AI 위험 담론을 기술 자체의 통제 불가능성보다 시장의 수요 창출 논리로 해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AI의 보안 위험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핵심은 AI가 사이버 공격 역량을 실질적으로 확대하는지, 확대한다면 안전장치가 그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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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 금융’ 비판에 대한 반박: “하나를 넣으면 100이 돌아온다”
황은 엔비디아가 사실상 자기 칩 수요에 자금을 대고 있다는 비판을 웃어넘겼다.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와 AI 인프라에 대한 금융 지원이 ‘순환 금융’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하나를 넣으면 100이 돌아온다. 그게 순환인가?”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해당 거래는 엔비디아 아키텍처의 유통 채널을 만드는 “매우 영리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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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 논리는 간단하다. AI 인프라 고객이나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지원이 허위 수요를 만드는 행위가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AI 애플리케이션을 확장해 장기적인 실수요 기반을 만드는 투자라는 것이다.
투자 자체가 곧바로 허위 매출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비판론자들이 주목하는 지점은 경제적 연결성이다. 칩 공급업체, 클라우드 기업, 인프라 사업자, AI 연구소가 서로 투자와 구매 약정을 얽어 놓은 구조에서는 외부 자금 조달이나 최종 이용자 수요가 둔화할 경우 여러 기업이 동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엔비디아 낙관론의 검증 포인트
황의 메시지는 전형적인 기술 낙관론에 가깝다. AI 수요는 실재하고, 인프라는 아직 충분히 구축되지 않았으며, 엔비디아의 자본 투입은 훨씬 큰 컴퓨팅 시장을 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그는 2030년까지 전 세계 AI 인프라 지출이 3조~4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다시 제시했고, 엔비디아는 약 70%의 전년 대비 매출 성장 목표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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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견해가 반드시 엔비디아의 매출이 부당하게 계상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관건은 AI 인프라 지출의 규모와 지속성이 결국 독립적인 고객 매출과 실제 서비스 수요로 뒷받침될 수 있느냐는 데 있다. 금융 지원 의존도가 높은 확장 국면만으로는 장기 수요의 질을 증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독자와 투자자가 두 논쟁을 분리해 볼 필요가 있다.
- AI 안전성: 황은 멸종 위험 경고를 부정하지만, 일부 연구자들은 더 강력한 AI 개발의 속도를 늦추고 안전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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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경제성: 황은 엔비디아의 투자가 생산적인 인프라와 유통망을 만든다고 본다. 반면 회의론자들은 미래 수요가 상호 연결된 자본 약정에 얼마나 의존하는지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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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언에서 분명해진 것은 엔비디아가 두 우려 모두를 AI 인프라 확장을 늦출 이유로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황의 자신감이 정당했는지는 AI가 현장에서 만들어내는 실제 수익과, 안전·금융 리스크를 산업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