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투자 창구가 사실상 선별적으로 닫혀 있는 가운데, 중국 AI 대표주자로 떠오른 딥시크(DeepSeek)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폭발하면서 비공개 간접투자 시장, 이른바 ‘그림자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다만 수수료, 투자기구의 다층 구조, 참여자 명단 등 세부 내용은 회사의 공식 공시가 아니라 보도에 주로 기반한다. 2차 자금조달 역시 한때 중단된 것으로 보도돼, 최종 조건과 참여자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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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림자 시장’이 생겼나
2025년 1월 딥시크가 공개한 R1은 미국 선도 AI 모델보다 훨씬 낮은 연산·개발비로 개발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AI 확산이 곧 고가 AI 칩 수요의 지속적 급증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전제에 의문을 던졌고, 글로벌 기술주 매도세를 촉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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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딥시크는 비상장 AI 기업에 대한 대표적 투자 대상이 됐다. 하지만 직접 투자 기회는 제한적이어서, 공식 라운드에 들어가지 못한 투자자들이 중개업체가 만든 간접 투자기구를 통해 경제적 노출을 사려는 움직임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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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성은 딥시크의 기존 자금조달 구조가 더 키웠다. 이전 라운드는 창업자 량원펑의 지배력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투자자가 일반적인 직접 지분과 거버넌스 권리를 얻기 어려운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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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라운드: 목표 금액과 기업가치
보도에 따르면 딥시크의 2차 라운드는 최대 500억 위안(약 74억 달러) 조달을 목표로 했고, 투자 전 기업가치는 약 5,000억 위안(약 740억 달러)으로 제시됐다. 이는 완료가 확인된 조달이 아니라, 추진 중인 2차 라운드의 조건으로 보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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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후보 또는 신디케이트 구성원으로는 중국 국가 AI 펀드, 넷이즈, JD닷컴, IDG캐피털, 로열밸리캐피털, 스샹캐피털이 거론됐으며, 모놀리스 매니지먼트도 참여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 명단은 딥시크가 독립적으로 확인한 내용은 아니다.
직접 지분 대신 LP, 그리고 ‘통제권’
앞선 라운드에서는 외부 투자자들이 딥시크 보통주를 직접 매수하는 대신, 량원펑이 관리하는 유한책임조합(LP) 구조에 자금을 넣도록 요구받았다고 전해진다. 외부 투자자는 의결권이 없고 5년간 자금을 회수하거나 지분을 처분할 수 없는 락업 조건을 적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가 AI 펀드는 직접 지분을 보유한 예외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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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조의 핵심은 자금은 받되 창업자의 경영권과 의사결정 권한은 최대한 유지하는 데 있다. 량원펑은 이전 라운드에 약 30억 달러를 직접 투자해 최대 투자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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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IPO 전 복잡한 주주구성을 피하고 통제권을 지키기 위해 잠재 투자자 심사에 직접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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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8% 선불 수수료…간접투자자가 떠안는 위험
공식 신디케이트에 들어가지 못한 투자자에게 중개업체들은 특수목적회사(SPV)를 활용한 우회 투자 구조를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SPV가 최대 8개 층으로 겹칠 수 있으며, 중개업체는 선불 수수료를 최대 **18%**까지 부과하고 향후 수익의 일부도 가져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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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구조에서 투자자가 주의할 핵심 위험은 다음과 같다.
- 높은 초기 비용: 투자 성과와 무관하게 큰 선불 수수료를 낼 수 있다.
- 약한 권리: 의결권과 정보 접근권이 없거나 매우 제한적일 수 있다.
- 복잡한 법적 청구권: 여러 SPV를 거치면 실제 딥시크 가치에 대한 경제적·법적 권리가 불명확해질 수 있다.
- 낮은 유동성: 락업과 비상장 구조 탓에 중도 매각이 어렵다.
- 기업가치 및 조건 변화: 제시된 2차 라운드 가치와 거래 조건이 바뀌거나 거래 자체가 성사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2차 라운드가 중단됐다는 보도가 나온 만큼, ‘예상된 조건대로 조달이 진행된다’는 가정 자체가 즉각적인 위험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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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딥시크 충격’과 AI 시장의 재평가
딥시크의 투자 열기는 단순히 한 스타트업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2025년 1월 저비용 모델 개발 주장 이후 AI 인프라 투자와 고가 반도체 수요에 대한 시장의 가정이 흔들렸다. 당시 엔비디아 주가는 하루에 17% 하락했고, 시가총액 약 5,930억 달러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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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미국의 칩 수출 규제 아래에서도 중국 기업이 경쟁력 있는 AI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그 결과 중국 AI 기업과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중국 내 컴퓨팅 대안에 대한 전략적 관심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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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딥시크 지분에 붙는 프리미엄은 회사 한 곳에 대한 베팅을 넘어선다. 저비용 모델 개발, 중국의 기술 자립, 그리고 향후 상장에 따른 비상장 가치 상승 가능성에 대한 복합적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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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STAR 마켓 IPO 준비는 어디까지 왔나
딥시크는 상하이 과학기술혁신판(STAR 마켓) 상장을 준비하기 위해 중신증권(CITIC Securities)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TAR 마켓은 첨단기술 기업 중심의 상하이 증시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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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상 목표는 2027년 상장이며, 2026년 중 상장 절차를 시작하거나 신청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러나 실제 일정은 후속 자금조달, 규제 승인, 지배구조, 시장 여건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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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기대는 그림자 시장의 매력을 키우는 핵심 요인이다. 직접 투자에 실패한 투자자들은 비싼 비용을 내고라도 상장 전 가치 상승분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반대로 상장이 지연되거나 규모·구조가 달라질 경우, 고비용 간접투자 지분의 가치는 크게 훼손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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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딥시크의 대응은 투자 문을 넓히는 방식보다는 공식 투자자 기반을 엄격히 관리하는 방식에 가깝다. 이 통제 전략이 희소성을 만들고, 그 희소성이 다시 불투명하고 비싼 간접투자 시장을 키우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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