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NAZA는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 체계 뒤에 있는 기술과 의사결정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이 영화는 신원이 보호된 이스라엘 군·정보기관 관계자 24명의 증언을 중심에 둔다. 제83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2026년 9월 10일 처음 공개된 이 작품은, 민간인 사망이 개별 공습의 우발적 결과만이 아니라 작전 결정에 포함됐다고 주장한다. 다만 이는 영화와 증언자들이 제기하는 주장으로, 법원이 확정한 판단은 아니다.
1
2
제목 ‘NAZA’가 뜻하는 것
‘NAZA’는 공습에서 예상되는 ‘부수적 사상자’ 수를 가리키는 이스라엘 군사 용어로 소개된다. 이 명칭은 영화의 핵심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작품은 특정 공습 한 건보다, 표적 선정 과정에서 예상 민간인 사망이 어떻게 평가됐는지를 살핀다.
1
영화는 밤의 텔아비브 옥상에서 촬영됐으며, 영화제 시놉시스에 따르면 가자 전쟁에서 작동한 인력·기술·의사결정 구조를 추적한다.
2
3
내부자 24명이 말한 표적화 과정
인터뷰 참여자들은 모두 익명으로 등장하며 신원은 보호된다. 이들은 잠재적 공습 대상자를 식별하고 추적하는 데 AI 지원 정보 분석과 감시, 휴대전화 데이터 활용 등이 쓰였다고 증언한다. 또 일부 과정에서는 인간의 검토가 제한적이었고, 공습 승인 전 예상 민간인 사망 규모가 산정값으로 입력될 수 있었다고 말한다.
1
6
여기서 구분해야 할 점이 있다. 영화는 이 체계가 어떻게 운용됐는지에 관한 내부자 증언을 제시하지만, 그 자체로 형사책임을 확정하는 자료는 아니다. 이 글에서 해당 내용은 사법적으로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 영화가 제시한 의혹과 증언으로 다룬다.
AI·감시·표적화 보도의 연장선
NAZA는 +972 매거진과 로컬 콜(Local Call)이 보도한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의 AI 시스템 ‘라벤더(Lavender)’ 논란 이후 공개됐다. 해당 보도는 이 시스템이 다수의 팔레스타인인을 암살 가능성이 있는 무장대원 용의자로 분류하는 데 활용됐으며, 전쟁 초기에는 인간의 감독과 민간인 피해 제한이 느슨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담았다.
3
영화는 이러한 탐사보도의 문제의식을 1인칭 내부 증언 중심의 장편 다큐멘터리로 옮긴다. 초점은 AI가 독자적으로 행동했는지 여부가 아니라, 군의 의사결정 사슬 안에서 사람들이 자동화·AI 보조 결과물을 어떻게 활용했는지에 맞춰져 있다.
누가 만들었나
이스라엘 언론인이자 영화감독인 유발 아브라함과 레이철 쇼르가 NAZA를 공동 연출했다. 두 사람은 아카데미상을 받은 다큐멘터리 *노 아더 랜드(No Other Land)*의 공동 감독진이기도 하다. 공개 보도에 따르면 가디언이 이 신작의 제작에 참여했다.
2
3
5
다만 제공된 보도만으로는 모든 제작·총괄제작 크레디트를 일관되게 독립 확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부분적인 보도만으로 전체 제작진 명단을 단정하는 것은 피하는 편이 정확하다.
베네치아 경쟁 부문 진출의 의미
NAZA는 베네치아영화제 경쟁 부문에 추가됐고, 황금사자상을 놓고 경쟁한 21편 중 유일한 다큐멘터리였다.
2
3
이는 2025년 베네치아 경쟁 부문에 오른 카우테르 벤 하니아의 *힌드 라잡의 목소리(The Voice of Hind Rajab)*에 이은 가자 관련 주요 작품이기도 하다. 힌드 라잡의 목소리는 가자시티에서 다섯 살 힌드 라잡을 구조하려 했던 실패한 구조 과정과 긴급전화를 극화해 재구성했다.
5
두 작품의 접근은 다르다. 힌드 라잡의 목소리가 한 가족이 겪은 비극과 당시의 구조 요청에 집중한다면, NAZA는 제작진이 더 광범위한 작전을 형성했다고 보는 군사 체계와 정책을 검토한다.
이스라엘의 공식 설명과 충돌하는 주장
아브라함과 쇼르는 영화가 묘사하는 행위를 고립된 실수가 아니라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계산된 대량 살해’로 규정한다.
5 이는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표적으로 삼지 않고 하마스와의 전투에서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이스라엘의 오랜 공식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로이터는 이 다큐멘터리가 전쟁에 관한 이스라엘의 공식 설명에 이의를 제기한다고 보도했다.
1
따라서 NAZA는 논쟁적인 공적 기록에 개입하는 증언 기반의 작품으로 읽는 것이 적절하다. 영화는 감시, 자동화된 표적 생성, 민간인 피해 추정치를 서로 분리된 기술·전술 문제가 아니라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공된 자료는 이 핵심 주장을 뒷받침하지만, 제재·언론 접근·전쟁 전체의 인도주의적·정치적 맥락에 관해 더 넓은 결론을 내릴 만큼 충분한 근거를 제공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