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역내 전략은 더 직접적이고, 국가가 전면에 나서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우호 무장세력과 부인 가능한 압박 수단에 크게 기대왔다면, 현재는 미사일·드론 공격에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항행 통제와 걸프 에너지 인프라 위협을 결합하고 있다. 목적은 미국과 역내 정부, 국제 에너지 시장이 전쟁을 지속하는 비용을 높이는 동시에, 긴장 완화를 협상 카드로 쓸 여지를 남기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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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 압박’에서 직접 보복으로
가장 뚜렷한 변화는 이란 정부의 역할이 훨씬 노골적으로 드러난다는 점이다. 로이터는 9월 초 이란이 미 해군 함정 2척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이후 미군이 이란 선박 3척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측은 추가 공격이 있을 경우 더 신속하고 고통스러운 대응이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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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란은 새로운 미국의 공격 이후 요르단·바레인·쿠웨이트·이라크 내 이른바 미국 자산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9 이는 이란과 연계된 무장단체만이 아니라, 이란 국가 자체의 군사 역량이 억지와 보복의 중심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직접 공격은 사거리와 결의를 빠르게 과시할 수 있다. 반면 부인 가능성은 낮아지고, 상대가 타격할 수 있는 식별 가능한 군사 표적을 제공한다. 그만큼 보복과 확전의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 협상의 지렛대가 되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 전략에서 경제적 파급력이 가장 큰 공간이 됐다. 전쟁 전 이 해협은 전 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량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길목이었다.
8 이란은 2월 28일 미·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통항 제한을 강화했고, 미국과 이란은 해협의 통제권을 놓고 공개적으로 상반된 주장을 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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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당국은 해상 통행을 정치적 조건과 연결하고 있다. 모흐센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해협 재개방 조건 중 하나로 역내 전쟁의 종식을 제시했다. 또 이란과 오만이 지정된 중앙 항로를 이용하는 통항 회랑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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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상은 단순한 전면 봉쇄보다 **‘관리된 교란’**에 가깝다. 이란은 접근 허용, 항로 지정, 제한 조치를 협상력으로 활용하면서도 제한적인 상업 항행의 선택지는 보존할 수 있다. 이후 이란은 걸프 해역의 새 제한구역과 새로운 항로 지도를 발표하겠다고 밝혔고, 해당 구역에 진입하는 선박은 제재 명단에 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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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압박은 이란에도 부담이다
호르무즈 압박은 에너지 가격, 해상보험료, 운송비, 그리고 걸프 국가들의 정치적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항행 교란은 이란 자신도 옥죈다. 로이터는 9월 이란이 약 7주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의미 있는 규모의 원유를 수출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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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략의 핵심 딜레마가 여기에 있다. 해협을 효과적으로 교란할수록 국제사회에 부과하는 비용은 커지지만, 이란이 감수해야 할 경제적 부담도 증가한다. 동시에 상대가 이란 해군력에 대응하거나 대체 수송 경로를 마련할 유인도 강해진다.
강경해진 안보 지휘 체계
지도부 교체는 안보정책의 비중을 더욱 키웠다. 레자이는 8월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의 뒤를 이어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이 기구는 이란의 안보·외교 정책을 조율하며, 로이터는 레자이를 강경파이자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가까운 인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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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자이는 호르무즈 작전의 대표적 공개 발언자로도 부상했다. 그는 해협 재개방 조건과 통항 회랑, 제한구역 구상을 직접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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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것만으로 이란의 의사결정 체계가 완전히 단일화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해상 강압이 최고위 안보 기구를 통해 공식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권은 전쟁이 낳은 국내 경제 비용이라는 제약도 안고 있다. 로이터는 8월 말 보도 직전 한 달의 연간 물가상승률이 66%에 달했으며, 당국이 추가적인 경제 고통이 사회 불안을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1 안보 중심의 지휘 체계가 강화됐다고 해서 국내적 회복력이 자동으로 커지는 것은 아니다.
드러나는 새 전략의 윤곽
현재까지의 흐름은 다음과 같은 혼합 전략을 가리킨다.
- 직접 군사 보복: 미사일과 드론으로 중간 매개자 없이 미국 및 역내 표적을 겨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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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적 강압: 선박 통항 제한과 걸프 에너지 이익에 대한 위협으로 전장 밖의 비용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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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건부 긴장 완화: 통항 회랑과 해협 재개방 조건을 통해 해상 접근권과 정치적 양보를 맞바꿀 수 있는 장치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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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되는 역내 압박: 이란은 여전히 연계 세력과의 관계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최근 사태는 이란 국가가 직접 통제하는 수단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안정적 합의 없는 확전이 최대 위험
외교는 충돌 재발을 막아내지 못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6월의 임시 휴전은 이후 무너졌고, 추가적인 미국의 경제 압박 속에서 협상은 교착 상태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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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은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봉쇄에만 있지 않다. 선박 피격, 걸프 에너지 시설 공격, 미군과 관련된 새로운 군사 교환 중 어느 하나라도 발생하면, 계산된 강압은 더 광범위한 역내 확전으로 바뀔 수 있다. 이란의 수정된 전략은 여전히 높은 비용을 부과할 능력이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 지렛대를 실제로 사용할수록 이란은 직접적인 군사·경제적 반격도 더 크게 감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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