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10일의 공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휴전으로 향하기보다 장거리 드론·미사일 작전의 범위를 넓히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 특사들의 모스크바·키이우 접촉이 이어진 시점이었지만, 공개적으로 확인된 협상 진전은 없었다. 따라서 이번 공격들은 임박한 합의의 신호라기보다 군사적·정치적 압박 수단으로 보는 편이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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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로시스크: 흑해함대의 후방 거점을 겨냥한 주장
우크라이나는 자국 국방군의 합동 심층타격 작전으로 러시아 흑해 연안 도시 노보로시스크의 해군기지 기반시설과 호위함 **‘아드미랄 에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 정보당국은 이 함정의 상부 구조물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 호위함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해 온 칼리브르 순항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함정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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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로시스크의 중요성은 크다. 러시아는 크림반도 점령지의 기지들이 반복적으로 공격받은 뒤 흑해함대 활동의 상당 부분을 노보로시스크 쪽으로 옮겨 왔다. 이곳의 기지와 미사일 탑재 함정, 항만·에너지 수출 시설을 겨냥하는 것은 러시아의 칼리브르 발사 능력과 전쟁 유지 비용을 동시에 압박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공격 과정에서 ‘그림자 선단’ 유조선 13척이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 그리고 실제 함정 손상 범위는 독립적으로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측 발표와 전황 관련 보도는 분리해 볼 필요가 있다.
야말까지 닿은 드론: 3,000km 거리의 가스 시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부대는 9월 9일 러시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의 노비우렌고이 및 푸롭스키 가스 콘덴세이트 시설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우크라이나에서 3,000km 이상 떨어진 곳을 겨냥한, 전쟁 발발 이후 가장 깊숙한 타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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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주지사는 노비우렌고이의 한 산업시설에서 드론 공격 뒤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고, 사상자는 없다고 했다. 다만 러시아 당국은 해당 시설의 명칭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피해 규모도 조사 중이라고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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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피해가 얼마나 컸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러시아의 핵심 천연가스 생산권인 북극권 야말 지역도 더는 장거리 드론의 사거리 밖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워졌다는 점 자체가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기존에 이어 온 러시아의 정유·석유·가스 처리·수출·군수 물류망 타격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몰도바 국경 검문소 피격
러시아 드론은 오데사주의 몰도바 국경 인근 스타로코자체 검문소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와 몰도바 당국에 따르면 민간인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으며, 시설 피해 뒤 검문소는 폐쇄됐다. 부상자 가운데에는 몰도바 운전기사 1명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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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검문소는 몰도바 영토에서 약 1km 떨어져 있고 매일 수천 명과 수백 대의 차량이 통과하는 곳이다.
4 전선에서 먼 서부 국경의 통관·물류 경로를 공격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무역과 이동 능력에 경제적 부담을 주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키이우 공습과 협상의 한계
러시아는 미국 평화 협상 특사들의 방문 기간 뒤 짧게 멈췄던 키이우 공습을 9월 8일 재개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드론과 미사일 공격으로 키이우에서 5명이 사망했고, 긴급당국은 35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고층 건물, 기숙사, 학교, 진료소, 창고 등이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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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일부 보도나 주장에 나온 ‘사망 1명·부상 14명’ 같은 수치는 가장 강한 보도에서 확인되는 키이우 피해 집계와 일치하지 않는다. 전쟁 상황에서는 공격별 집계 시점과 대상 지역이 달라 사상자 수가 바뀔 수 있으므로, 숫자의 출처와 기준 시점을 구분해야 한다.
미국의 중재 접촉은 전쟁 종식을 위한 논의를 되살리려는 시도였지만, 공개 보도 기준으로 실질적 돌파구는 나타나지 않았다.
1 러시아가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중단을 요구한다면, 이는 우크라이나의 방어와 장거리 타격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조건이다. 우크라이나가 신뢰할 만한 안전보장과 이행 가능한 휴전 장치 없이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이번 공방은 양측 모두 상대의 후방 기반시설과 물류망을 전장으로 끌어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쟁이 겨울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전망과도 맞닿아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전망이지 확정된 결론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