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과 트럼프 행정부 사이의 공개 충돌이 일단 완화되는 분위기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2026년 9월 2일, 앤트로픽이 정부의 신뢰를 회복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올바른 편’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는 새 정책이나 계약 체결 발표라기보다, 수개월간 이어진 갈등이 누그러졌다는 정치적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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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앤트로픽을 신뢰한다”
러트닉 장관은 Axios 인터뷰에서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를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앤트로픽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이어 회사가 “우리가 요청한 일을 했고”, “올바른 편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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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G20 기술 행사에서도 앞선 충돌을 안보 문제를 둘러싼 공개적 ‘소동(kerfuffle)’으로 표현하며, 앤트로픽이 정부 입장을 받아들였다는 취지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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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의 핵심은 클로드의 군사 활용 범위
충돌은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에 적용되는 사용 제한에서 비롯됐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앤트로픽이 클로드를 국내 감시나 자율무기에 쓰는 것을 허용하지 않자, 회사를 일부 군 계약에서 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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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은 펜타곤이 회사를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한 조치에 맞서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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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펜타곤의 블랙리스트 조치에 제동
리타 린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8월 27일 펜타곤의 앤트로픽 블랙리스트 조치를 막았다. 로이터는 판사가 해당 공급망 위험 지정을 “불법적이고 근거 없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보도에 따르면, 법원은 펜타곤의 조치가 위법한 보복에 해당하며 앤트로픽에 필요한 적법 절차가 제공되지 않았다고 봤다. 러트닉 장관의 발언이 행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시사했지만, 이번 판결은 AI 기업에 대한 정부 압박에도 법적 한계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사례다.
톰 브라운이 G20에서 강조한 것은 데이터센터
같은 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서 열린 G20 기술 행사에 참석한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톰 브라운은 AI 인프라 확충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각국 관계자들에게 자국 내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허가를 내줄 것을 촉구했다.
이 사안은 연결된 두 가지 AI 정책 과제를 보여준다. 하나는 군사처럼 민감한 영역에서 첨단 AI 모델에 어떤 제한을 둘 것인가이고, 다른 하나는 이 모델들을 대규모로 개발·운영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를 정부가 얼마나 뒷받침할 것인가다. 행정부와 앤트로픽의 관계는 완화되는 신호를 보였지만, 법원 판결은 정부 권한의 경계가 계속 중요한 변수임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