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시스(Longsys·선전 롱시스 일렉트로닉스)의 홍콩 증시 데뷔는 화려한 급등보다 공모가 부근의 보합에 가까웠다. 메모리·데이터 스토리지 제품 업체인 롱시스는 주식 매각으로 약 70억8,000만 홍콩달러(약 9억300만달러)를 조달한 뒤, 9월 8일 공모가인 주당 236홍콩달러보다 약간 낮은 235.80홍콩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점 항셍지수는 0.5%, 항셍테크지수는 1.1% 하락해, 절대적인 주가 흐름은 미지근했지만 시장 대비로는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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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거래: 공모가로 출발한 뒤 소폭 하락
시장 보도에 따르면 롱시스 주가는 공모가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소폭 밀렸다. 큰 폭의 시초가 프리미엄은 없었기에 시장은 이를 다소 부진한 데뷔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당시 홍콩 주요 지수가 더 크게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약세장에서는 방어력이 있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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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H주 공모가는 주당 236홍콩달러로, 당초 제시된 최고 희망가 240.60홍콩달러보다 낮았다. 롱시스는 거래 규모를 15% 늘릴 수 있는 옵션을 전량 행사해 H주 2,999만 주를 매각했고, 총조달액은 약 70억8,000만 홍콩달러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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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공급망 IPO 흐름 속에서 의미를 가진 상장
롱시스의 홍콩 입성은 중국 AI 공급망 관련 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지는 시기에 이뤄졌다. AI 인프라와 데이터 집약형 컴퓨팅에는 프로세서뿐 아니라 대용량 메모리와 스토리지가 필수적이다. 상장 전 롱시스의 중국 본토 상장 주가는 연초 이후 약 50% 올라, 메모리 업황 회복과 AI 테마에 대한 투자자 관심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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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화보 회장은 상장식에서 홍콩 상장이 회사의 글로벌 확장을 심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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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자료에 따르면 레노버와 트랜션이 코너스톤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중신증권과 씨티그룹은 공동 스폰서로 이름을 올렸다. 전략적 기술 투자자의 참여는 이 거래가 기기·컴퓨팅 시장과 맞닿아 있음을 보여주지만, 첫날 주가 급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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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시스가 파는 것: 메모리와 데이터 스토리지
롱시스는 메모리 및 데이터 스토리지 제품을 만든다. 주요 브랜드는 FORESEE, Zilia, Lexar이며, 기업 고객과 소비자 시장의 서로 다른 수요를 겨냥한다. NAND 플래시와 D램은 스마트 기기와 컴퓨팅 시스템의 핵심 부품으로, 롱시스 제품군 역시 이들 메모리 솔루션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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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내세우는 성장 논리는 칩 설계 및 첨단 메모리 제품 역량의 확대다. 롱시스는 상장 조달금 대부분을 이 분야 연구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며, 상장 전 공시에서는 약 78.3%를 해당 용도로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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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AI 인프라, 엣지 AI 기기, 더 넓은 스토리지 시장의 수요가 고부가 메모리 기술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다.
가파른 실적 개선과 메모리 업황의 양면성
롱시스는 2026년 상반기에 강한 실적 흐름을 보였다. 시장 보도에 따르면 상반기 순이익은 약 105억8,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0배 이상 증가했다. 메모리 가격 급등이 주요 배경으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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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호황 요인은 동시에 위험 요인이기도 하다. AI 관련 수요 확대와 공급 부족은 가격과 수익성을 밀어 올릴 수 있지만, 원재료 비용 상승과 공급 제약은 부담이 된다. 제품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 고객이 구매를 미루거나 판매량이 압박받을 가능성도 있다. 제공된 보도만으로는 각 요인이 실적에 미친 영향을 따로 산정하기 어렵다.
투자자가 읽을 신호
롱시스는 증액된 대형 홍콩 공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지만, 공모가 부근의 첫날 주가는 AI 연관 IPO에 대한 무차별적 매수보다 선별적 수요를 보여준다. 앞으로의 관건은 우호적인 메모리 가격 환경과 새 R&D 재원을 지속 가능한 기술 경쟁력 및 글로벌 시장 확대 성과로 바꿀 수 있는지다.
홍콩 IPO 시장을 지켜보는 투자자에게 이번 사례는 중국 AI 하드웨어 공급망 기업을 위한 자금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기업가치 산정과 초기 거래 성과는 별개로 냉정하게 평가된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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