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트루스소셜 게시물 공세는 단순한 밈 연속 게시를 넘어섰다. AI 생성 이미지, 선택적으로 보이는 경제 그래프, 미국이 상황을 장악하고 있다는 광범위한 주장을 결합해 이란이 군사·경제적으로 패배했다는 서사를 부각했다. 그러나 실제 분쟁은 여전히 미해결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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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올렸나
가장 눈에 띈 게시물은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카르그섬을 겨냥한 AI 생성 이미지 ‘Bye Bye, Kharg’였다. 이는 트럼프가 8월 카르그섬이 “산산조각 나고 있다”고 주장하며 올린 합성 영상에 이은 것이다. 당시 로이터는 카르그섬이 공격받았다는 다른 증거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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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게시물 묶음에는 다음과 같은 주장을 담은 그래프도 포함됐다.
- 이란이 초인플레이션과 통화 붕괴를 겪고 있다는 주장
- 이란의 석유 수출이 급감했다가 일부 회복했다는 주장
-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흐름이 “돌아왔다”는 주장. 한 그래프는 분쟁 전 하루 2,000만 배럴에서 하루 1,800만 배럴로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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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미지들이 전달한 정치적 메시지는 분명했다. 미국의 군사·경제 압박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래프와 트럼프의 발언을 독립적인 경제 분석으로 볼 수는 없다. CNBC는 이 게시물 흐름에 트럼프가 주식과 기타 보유 자산을 통해 미국에 “수천억 달러”를 벌어줬다고 한 주장 등, 광범위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주장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카르그섬이 상징하는 것
카르그섬은 이미 트럼프의 대이란 메시지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해 왔다. 트럼프는 3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카르그섬과 이란 석유 인프라를 파괴할 수 있다고 했고, 6월에는 미국이 카르그섬과 다른 석유 인프라 거점을 장악하겠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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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배경에서 ‘바이 바이, 카르그’는 단순한 인터넷식 연출 이상으로 읽힌다. 이란의 에너지 수출 인프라를 계속 압박하겠다는 메시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다만 앞선 AI 영상의 사례는 주의가 필요하다. 영상이 보여준 파괴 장면은 실제 공격이 있었다는 증거로 뒷받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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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반응과 호르무즈 해협
보도에 따르면 이란 관리들은 미국의 제재나 경제적 압박이 테헤란의 결정을 좌우할 수 있다는 주장을 일축했고, 추가 공격에는 더 강한 대응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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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은 대치의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다. 트럼프는 앞서 이 해협의 이름을 ‘트럼프 해협’으로 바꾸자는 구상을 내놓았고, 수로가 미국 통제하에 있는 것처럼 묘사한 이미지를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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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하지만 로이터는 8월 말 이 해협의 해운이 여전히 심각하게 교란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 속 승전 분위기와 해결되지 않은 전략적 현실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왜 이 시점이 중요했나
이번 게시물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전이 6개월째에 접어든 시점에 나왔다. 트럼프는 전쟁이 짧게 끝날 것이라고 거듭 전망해 왔으며, 9월 2일에도 재개된 미국의 작전이 “너무 오래”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이 전쟁이 종식 경로가 뚜렷하지 않은, 국내에서 인기가 낮은 교착 상태로 굳어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 정치적 부담도 커지고 있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고위 보좌진은 공화당이 근소한 의회 다수 의석을 방어해야 하는 11월 중간선거 전에는 확전을 피하려 했으며, 공화당의 선거 패배 가능성을 우려했다. 앞선 보도에서는 전쟁이 휘발유 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고 공화당의 중간선거 전략을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란과 무관해 보인 뉴멕시코·달 게시물
이란 관련 게시물 사이에는 영토와 상징을 둘러싼 메시지도 끼어들었다. 트럼프는 뉴멕시코주를 ‘뉴 아메리카’로 바꾼 듯한 지도를 공유했지만, 백악관은 주 이름을 공식적으로 바꾸려는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21 또 성조기와 함께 “달은 우리의 것”이라는 게시물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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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들을 관통하는 의도는 명확하다. 미국의 힘이 압도적이며, 이란은 무너졌고, 그 결과를 만든 인물은 트럼프라는 이미지를 제시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확인 가능한 보도는 더 신중한 결론을 뒷받침한다. 카르그섬이 파괴됐다는 앞선 주장은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았고, 경제·금융 관련 수치들은 주장에 그쳤으며, 전쟁의 군사·해운·정치적 파장은 계속 전개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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