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푸 AI의 티몰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는 코딩 모델 자체의 성능을 바꾼 일이기보다, AI 연산 능력을 파는 방식을 바꾼 사례에 가깝다. 개발자 전용 플랫폼에서만 접근하던 서비스를 이제는 전자상거래 앱에서 요금제를 보고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상장된 대형언어모델 기업이 핵심 AI 상품을 대중 전자상거래 채널에 올린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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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몰에서 판매하는 것은 무엇인가
즈푸는 9월 2일 티몰 스토어를 열고 GLM Coding Plan의 Lite·Pro·Max 개인 요금제와 표준 팀 요금제를 내놓았다. 개인 요금제의 월 정가는 각각 118위안, 538위안, 1,078위안이며, 표준 팀 요금제는 좌석당 월 598위안부터 시작한다. 월·분기·연 단위 구독을 선택할 수 있다.
핵심은 이것이 API 토큰을 한 번에 사서 자유롭게 쓰는 단순 선불 상품이 아니라는 점이다. Coding Plan은 크레딧 기반 구독이며, 사용량에는 롤링 방식의 5시간 한도와 주간 한도가 병행 적용된다. 보도된 기준으로 Lite는 5시간당 2,000크레딧·주간 1만 크레딧, Pro는 1만2,000·6만, Max는 2만8,000·14만 크레딧이다.
일부 보도는 Lite의 1만 크레딧을 월간 제공량으로 표기한다. 하지만 요금제 비교 자료와 요금제 중심 보도는 주간 한도로 설명한다. 구매 전에는 티몰 상품 페이지의 최신 약관과 한도 표시를 직접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개발자에게 중요한 것은 ‘무제한’이 아닌 한도 구조
크레딧 방식은 모호한 무제한 요금제보다 비용과 사용량의 교환관계를 더 분명하게 드러낸다. 개발자는 예상 작업량에 맞춰 등급을 고르고, 짧은 시간대의 사용량과 주간 총량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보도된 요금제 정보에 따르면 비혼잡 시간대에는 크레딧이 일반 사용량의 절반만 차감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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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은 하나의 즈푸 채팅 화면을 위한 구독이라기보다 코딩 에이전트 워크플로를 겨냥한다. 티몰 상품 관련 보도는 GLM-5.3 기반 요금제가 ZCode, Claude Code, Codex를 포함한 20개 이상의 에이전트 도구와 연동된다고 전했다.
다만 Coding Plan과 SDK·맞춤형 API 연동은 별개다. 요금제 문서에 따르면 Coding Plan 사용은 지원되는 도구 안에서만 가능할 수 있으며, SDK 기반 접근이나 자체 API 통합을 포함하지 않는다.
17 즉, 즈푸는 개발 워크플로용 구독 상품을 따로 패키징하는 한편, 더 넓은 플랫폼에서는 API와 MaaS(Model-as-a-Service) 방식으로 모델 사용량을 판매하고 있다.
공급 제약에서 상시 소매 판매로
티몰 출점은 코딩 모델 수요와 처리 용량 관리가 즈푸의 사업 전개에서 중요해진 뒤에 나왔다. 업계 보도에 따르면 Coding Plan은 2025년 9월 시작됐고, GLM-4.7 관련 수요가 몰리면서 2026년 1월 공급 제한을 겪었으며, 7월 31일 다시 공개 판매로 돌아왔다. 이 연혁은 회사 공시보다 업계 보도에 의존한 내용이므로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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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티몰 스토어의 사업 논리는 분명하다.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전문적인 개발자용 구매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가격대별 구독 상품으로 바꿀 수 있다. 개인 개발자와 소규모 팀의 구매 장벽을 낮추면서, 즈푸에는 자체 개발자 플랫폼 밖의 눈에 띄는 유통 창구를 제공한다.
티몰도 이 카테고리를 빠르게 넓혔다. 즈푸 입점 다음 날인 9월 3일, 여러 모델 제공사의 구독 상품을 직접 살 수 있는 ‘AI 스페이스 스테이션’, 즉 토큰 충전 센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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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장 중인 즈푸 사업에서의 위치
이번 스토어 출점은 즈푸가 1월 홍콩 증시 상장 이후 클라우드 모델 사업을 키우는 흐름과 맞물린다. 로이터에 따르면 즈푸의 2026년 상반기 매출은 9억5,39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 증가했다.
1 중간 실적 보도에서는 오픈 플랫폼 및 API 매출이 상반기 매출의 86.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모델 사용량 중심으로 사업 무게가 크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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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빠른 매출 증가가 수익성 입증을 뜻하지는 않는다. 즈푸는 전년보다 손실 폭이 줄었지만, 상반기 순손실이 약 20억 위안이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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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티몰은 최첨단 모델 개발의 경제성을 해결했다는 증거라기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사용량 사업 안에서의 유통·고객 확보 실험으로 보는 편이 타당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소매 구매자가 구독을 갱신하고 사용량을 늘리는지, 그리고 그 매출이 인프라와 연구개발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마진을 남기는지다.
중국에서 커지는 ‘토큰 커머스’의 신호
더 큰 의미는 상업적 측면만이 아니다. AI 사용량이 기업 계약이나 API 비용에만 머무르지 않고, 휴대전화 데이터 충전이나 영상 멤버십처럼 반복 결제하는 계량형 서비스로 제시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데이터국은 2026년 3월 중국의 하루 토큰 처리량이 약 140조 개라고 밝혔다. 2024년 초의 1,000억 개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15 이 숫자가 티몰 판매가 곧바로 즈푸의 주된 매출원이 된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모델 제공사와 플랫폼이 연산 자원을 더 단순하고 친숙한 방식으로 묶어 판매하려는 이유는 설명해 준다.
개발자라면 광고에 제시된 가격만 비교할 것이 아니라 지원 도구, 5시간·주간 크레딧 한도, 결제 기간, API 사용 가능 여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시장 전체로 보면, 즈푸의 티몰 스토어는 AI 모델 접근권이 기업용 서비스와 API 상품을 넘어 소매 상품 카테고리로도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구체적인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