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업계의 핵심 병목은 더 이상 단순한 처리량(TPS)만이 아니라는 것이 a16z crypto의 주장이다. 주요 네트워크의 합산 처리량은 5년 동안 25TPS 미만에서 3,400TPS 이상으로 늘었고, 일부 실제 운영 시스템은 수만 TPS 수준을 내세운다. 이제 신뢰할 수 있는 온체인 시장을 위해서는 유효한 주문이 신속히 포함되고, 누군가의 기회주의적 판단으로 바뀌지 않는 규칙에 따라 순서가 정해진다는 확신이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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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S가 높아도 ‘좋은 체결’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높은 TPS 수치가 곧바로 실행 가능한 호가나 공정한 체결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거래자가 자신의 주문이 실제로 블록에 들어갈지, 언제 처리될지, 경쟁 주문보다 앞설지 뒤설지를 예측할 수 없다면 화면에 보이는 가격은 체결 전에 이미 무의미해질 수 있다.
이 경우 시장조성자는 불리한 정보에 노출되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제시 물량을 줄이거나 매수·매도 호가 차이(스프레드)를 넓힐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일반 이용자는 더 나쁜 가격과 낮은 체결 신뢰성을 감수하게 된다. 이는 모든 MEV가 해롭다는 뜻이라기보다, 거래 순서를 재량으로 정할 수 있는 구조가 이런 경제적 문제를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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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6z의 제안: ‘Strong Chain Quality’
일반적인 체인 품질(chain quality) 개념은 시간이 충분히 길어지면 지분의 3%를 보유한 참여자가 전체 블록 공간의 약 3%를 통제해야 한다는 비례성을 뜻한다. a16z가 제안한 Strong Chain Quality는 이 비례성 제약을 개별 블록 수준으로 끌어내리려는 접근이다. 이미 선택된 블록 제안자라도 해당 블록의 거래 순서 결정 능력을 사실상 전부 장악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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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더 넓은 범위의 지분 비례 메커니즘으로 블록 공간을 배정하거나 예약해, 단일 제안자가 먼저 본 정보를 활용해 거래를 끼워 넣고, 지연시키고, 배제하거나, 재정렬할 여지를 줄이는 방향을 가리킨다. 다만 이는 보편적으로 배포된 보장 장치가 아니라 연구·설계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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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V는 어떻게 이용자의 체결을 악화시키나
대표 사례인 샌드위치 공격에서는 공격자가 사용자의 스왑 주문보다 먼저 거래를 넣어 가격을 움직인 뒤, 사용자 주문 직후 반대 거래를 실행해 이익을 취한다. 피해자는 보통 자신이 설정한 슬리피지 허용 범위 안에서 더 불리한 가격으로 거래를 체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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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게 보면 검증자나 블록 빌더가 어떤 거래를 언제 실행할지 선택할 수 있는 재량은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며, 선행매매나 전략적 배제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
7 연구에서는 33개월 동안 이더리움 이용자가 샌드위치 공격으로 입은 손실을 1억7,400만 달러로 추정했다. 또 다른 연구는 2024년 11~12월 프라이빗 채널에서도 피해 거래 3,126건과 손실 40만9,236달러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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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기관도 주시하는 거래 순서 권한
국제결제은행(BIS)은 검증자가 거래의 포함과 시점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선행매매와 기타 시장조작의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7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의 DeFi 관련 논의도 이해상충 및 운영·기술 리스크를 다룬다. 정책 논의에서는 특히 선행매매, 조작, 선택적 접근과 유사한 행위가 나타날 경우 MEV 추출을 전통 금융시장의 시장질서 교란 또는 시장남용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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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나의 Jito가 보여주는 현실적 접근
솔라나 생태계의 Jito는 모든 거래 순서 문제를 해결했다기보다, 유용한 부분적 보호 장치를 운영하고 있다. 번들(bundle) 인프라는 거래들을 원자적으로, 지정된 순서대로 실행하도록 지원한다. 선택형 기능인 dontfront는 보호 대상 거래가 포함된 번들에서는 그 거래가 반드시 첫 번째에 놓이도록 요구해, 검색자(searcher)가 해당 거래 앞에 자신의 거래를 넣는 것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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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to는 저지연 제출과 되돌림 보호(revert protection)도 제공한다.
15 다만 이런 기능은 채택 여부와 적용 범위에 좌우된다. 번들 안에서의 보호는 네트워크 전반의 거래 포함 보장, 전역적 순서 보장, 모든 검열이나 정보 유출에 대한 방어와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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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자금이 들어올수록 중요한 이유
기관들이 가상자산 ETF,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자산, 온체인 재무관리 상품을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이들은 전통 금융 거래에서 기대하는 시장 구조에 가까운 특성을 요구하게 된다. 공정한 접근, 예측 가능한 체결, 감사 가능한 규칙, 이해상충의 방어 가능한 관리가 그것이다. a16z 역시 금융기관이 자산과 거래를 온체인으로 옮기려면 신뢰할 수 있는 접근성과 예측 가능한 처리 규칙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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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풀리지 않은 균형의 문제
강한 주문 포함·순서 보장은 탈중앙화, 낮은 지연시간, 검열 저항성, 프라이버시, 효율적 블록 생산과 동시에 충족돼야 한다. 프라이빗 릴레이, 거래 정보의 암호화 또는 공개 지연, 사전확정(pre-confirmation), 경매, 번들, 제안자-빌더 분리(PBS)는 각각 특정 MEV 경로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신뢰 중개자, 집중화, 지연시간, 잔존 검열 위험을 만들 수도 있다. 현 단계의 근거가 보여주는 것은 분명한 진전이지, 완성된 해결책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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