랠리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도 2026년 WRC 14라운드이자 시즌 최종전으로, 11월 11일부터 14일까지 제다에서 열릴 예정으로 표기돼 있다. 그러나 토요타 가주 레이싱과 현대가 현행 사내 출장 정책상 팀 인력을 현지에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을 FIA와 WRC 프로모터에 전달하면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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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단순히 한 팀의 결장이 아니다. 토요타와 현대는 WRC의 완전한 제조사 지원을 받는 Rally1 팀들이다. 이들이 빠진 채 타이틀이 걸릴 수 있는 최종전을 치른다면, 대회의 경쟁적 정당성과 상업적 가치 모두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직접적인 쟁점: 사내 출장 승인
보도에 따르면 토요타와 현대는 공동으로 FIA와 WRC 프로모터에 입장을 전달했다. 이는 제다 랠리 코스 자체가 운영 불가능하다는 판단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중동 지역 안보 상황을 반영한 전사적 출장 제한 정책 때문에, 드라이버·엔지니어·정비사·지원 인력의 파견 승인을 받을 수 없다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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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현지 조직위원회가 대회를 운영할 준비가 돼 있더라도 제조사가 직원 파견을 허가하지 않으면 팀은 출전할 수 없다.
M-스포트는 왜 다른 판단을 할 수 있나
M-스포트 포드는 토요타·현대보다 좁은 범위의 영국 외무·영연방·개발청(FCDO) 여행 권고를 기준으로 제다 원정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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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DO 권고는 지역별로 적용된다. 예멘 국경에서 10km 이내 지역에는 모든 여행을, 국경에서 10~80km 구간에는 필수 목적 외 여행을 하지 말라고 권고한다.
그렇다고 제다 개최가 자동으로 안전하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팀의 출장 결정에는 정부 권고 외에도 기업의 보호 의무, 보험 조건, 항공·화물 운송의 안정성, 비상 철수 계획, 각 회사의 위험 감수 기준이 함께 반영된다. M-스포트가 참가를 검토할 수 있는 반면 토요타와 현대는 현 정책 아래 어렵다는 차이는 여기에서 나온다.
FIA가 ‘여행 권고’만으로 결론 낼 수 없는 이유
FIA와 WRC 프로모터가 판단해야 할 것은 현지에서 랠리를 열 수 있느냐만이 아니다. 세계선수권 최종전으로서 성립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 안전: 팀, 경기 관계자, 협력업체, 미디어가 안전하게 이동하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 참가 규모: 주요 제조사 팀이 각사의 사내 정책상 출전할 수 있는지
- 물류: 차량, 부품, 인력, 중계 운영을 제시간에 운송하거나 다른 개최지로 돌릴 수 있는지
- 챔피언십의 신뢰성: 토요타와 현대 없이 치러지는 시즌 최종전이 WRC 라운드로서 설득력을 갖는지
- 캘린더·계약: 사우디 개최 약정을 유지하면서도 앞선 조건들을 충족할 수 있는지
FIA는 상황을 지켜보며 프로모터와 최선의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FIA 로드스포츠 디렉터 에밀리아 아벨은 챔피언십 물류 일정 때문에 결정 시점은 9월 중순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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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시나리오 세 가지
현재 보도를 종합하면 선택지는 크게 세 갈래다.
- 안보 상황과 제조사의 출장 승인이 충분히 개선되면 사우디아라비아 랠리를 예정대로 개최한다.
- 짧은 시간 안에 대체 라운드를 찾는다.
- 대체전 없이 시즌을 13라운드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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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 거론된 9월 7일 결정설은 확정된 FIA 마감일로 보기는 어렵다. 공개적으로 확인된 FIA의 입장은 9월 중순 결정이며, 7일이라는 날짜가 공식 기한이라는 근거는 제공된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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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리 이탈리아 사르데냐가 대안일까
랠리 이탈리아 사르데냐의 엔트리 마감 연장은 연말 캘린더를 조정해야 할 경우를 대비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FIA와 프로모터가 선택지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 사르데냐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체 개최지로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FIA WRC 규정상 통상 엔트리 마감은 레키(사전 답사) 시작 4주 전이므로, 접수 일정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운영상 유연성을 만들 수 있다.
결론
사우디아라비아 랠리가 흔들리는 이유는 현지 대회 조직만의 문제가 아니다. 토요타와 현대가 현재 사내 규정 아래 제다에 팀을 보낼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결정적이다. M-스포트는 영국 정부의 지역 한정 여행 권고를 바탕으로 다른 판단을 할 여지가 있지만, FIA는 전체 최종전의 안전성과 참가 규모, 그리고 챔피언십의 신뢰성을 함께 판단해야 한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전히 11월 11~14일 공식 캘린더에 남아 있다. WRC가 제다에서 시즌을 끝낼지, 다른 곳으로 옮길지, 혹은 한 라운드 줄어든 채 마무리할지는 FIA의 9월 중순 결정이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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