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창어 7호(嫦娥七号)는 달 남극의 환경과 자원을 조사하기 위한 대형 무인 로봇 탐사 임무다. 중국은 2026년 8월 19일 창어 7호와 창정 5호 Y14 로켓을 하이난성 원창 우주발사장 발사대로 옮겼지만, 이후 발사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예정된 발사 일정은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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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임무의 가장 중요한 질문은 달 남극의 영구 음영 지역에 물 얼음이 실제로 존재하며, 미래 탐사에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보존돼 있는지다. 이 지역은 태양빛이 거의 또는 전혀 닿지 않아 극도로 낮은 온도가 유지되는 곳으로, 물과 같은 휘발성 물질이 오랜 기간 남아 있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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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기체가 나눠 맡는 임무
창어 7호는 하나의 탐사선이 모든 일을 수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서로 다른 역할을 맡은 네 기체로 구성된다.
- 궤도선은 달 주위를 돌며 남극 지형과 착륙 후보지를 관측하고, 임무 전반을 지원한다.
- 착륙선은 셰클턴 크레이터 가장자리 인근의 햇빛이 드는 지형에 정밀 착륙을 시도한다.
- 탐사차는 착륙 이후 달 표면을 이동하며 토양과 지질, 표면 환경을 조사한다.
- 도약 탐사선은 작은 추진기를 이용해 일반적인 주행 장비가 접근하기 어려운 어두운 분화구 내부로 이동한다. 착륙 후에는 다리를 이용해 도약하고, 햇빛이 드는 지역으로 돌아와 재충전하는 방식이 구상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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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창어 7호는 ‘공전-착륙-주행-도약’이라는 네 가지 작동 방식을 한 임무 안에 결합한 셈이다.
셰클턴 크레이터 인근에서 물 얼음을 찾는다
착륙선의 선호 후보지는 지름 약 21㎞인 셰클턴 크레이터의 가장자리 부근으로 알려졌다. 다만 착륙선이 크레이터 내부의 영구 음영 지형에 직접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 착륙선은 태양광을 확보할 수 있는 밝은 고지대에 착륙하고, 도약 탐사선이 그곳에서 음영 지역으로 들어가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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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탐사가 어려운 이유는 지형과 조명 조건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이다. 착륙 시스템은 약 100m급 정밀도를 목표로 설계됐으며, 고위도 지역에서 지구와 안정적으로 통신하려면 달 궤도에 있는 중계위성 **까치교 2호(Queqiao-2)**가 필요하다. 까치교 2호는 2024년에 발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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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탐사선에는 물 분자 분석 장비가 탑재될 예정이다. 이 장비가 영구 음영 지역의 토양에서 물 또는 물과 관련된 신호를 직접 확인한다면, 달 남극 자원의 분포와 활용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과학 탑재체와 국제 협력
창어 7호의 과학 탑재체는 까치교 2호에 실린 장비를 포함해 총 21개로 집계된다. 중국 국가항천국에 따르면 6개 국가는 물론 1개 국제기구가 개발한 장비도 임무에 참여한다. 참여 주체로는 이집트, 바레인, 이탈리아, 러시아, 스위스, 태국과 국제달천문대협회가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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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7개 국제 파트너’라는 표현은 7개 국가가 참여한다는 뜻으로 단정하기보다, 6개 국가와 1개 국제기구를 포함한 협력 체계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하는 편이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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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탐사선이 주목받는 이유
도약 탐사선이 음영 지역까지 통제된 비행 또는 도약으로 이동하는 데 성공하면, 달처럼 중력이 낮고 지형이 험한 천체에서 이동하는 새로운 방법을 보여줄 수 있다. 특히 햇빛이 드는 곳과 어두운 분화구 사이를 오가며 탐사하고 재충전하는 능력은 기존의 고정형 착륙선이나 바퀴형 탐사차와 다른 접근이다.
일각에서는 이 기체가 성공적으로 운용될 경우 NASA의 화성 헬리콥터 인저뉴어티 이후 지구 밖 천체에서 독립적으로 비행하는 두 번째 기체이자, 다리를 가진 최초의 외계 탐사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이는 임무 성공을 전제로 한 미래의 기록이다. 실제 운용이 이뤄지기 전까지 달성된 성과로 표현해서는 안 된다.
중국의 유인 달 탐사 구상과 연결
창어 7호는 단순히 물 얼음을 찾는 과학 임무를 넘어, 중국이 밝힌 장기 달 탐사 계획의 정찰 단계이기도 하다. 중국은 2030년 전후 유인 달 착륙과 2035년 전후 달 남극의 기초적인 국제 달 연구기지 건설 목표를 제시해 왔다. 창어 7호가 수집하는 지형·환경·자원 데이터는 이런 계획의 착륙지와 운영 조건을 검토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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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남극은 햇빛을 비교적 오래 받을 수 있는 고지대와 물 얼음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는 영구 음영 지역이 가까이 있다는 점에서 여러 국가가 관심을 두는 곳이다. 창어 7호의 성과는 중국의 남극 접근 역량을 가늠하는 자료가 될 뿐 아니라, 향후 달 자원과 탐사 거점을 둘러싼 국제적 협력과 경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러시아·인도·일본 등 각국에 미칠 구체적인 파급 효과는 아직 전망의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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