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문샷 AI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과 키미 K3를 각사의 클라우드에서 관리형·사용량 기반 서비스로 제공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샷 AI는 K3 관련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최대 30%를 받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1
2
문샷 AI가 클라우드 기업에 원하는 것
이번 논의는 키미 K3의 가중치를 단순히 내려받을 수 있게 하는 문제와는 다릅니다. 문샷 AI는 기업들이 이미 컴퓨팅 자원 구매, 데이터 관리, AI 애플리케이션 배포에 사용하는 대형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K3를 유통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안된 구조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가 K3 관련 서비스를 호스팅하고 고객에게 판매합니다. 문샷 AI는 그 과정에서 발생한 매출 일부를 받는 방식입니다.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협상 대상에는 매출 배분율, 고객 데이터 접근권, 토큰 사용량을 어떻게 측정하고 감사할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
4
협상이 성사된다면 중국 AI 기업과 미국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 사이의 첫 번째 대규모 직접 매출 공유 계약이 될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개발된 오픈 웨이트 모델이 세계적인 클라우드 사업자 3곳의 기업용 유통망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상징성도 큽니다.
1
3
‘오픈 웨이트’인데도 클라우드 계약이 필요한 이유
오픈 웨이트라고 해서 누구나 조건 없이 호스팅 서비스를 재판매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문샷 AI의 ‘Kimi K3 License’는 라이선스 이용자와 계열사의 연간 매출이 2,000만 달러를 초과하는 모델-as-a-Service 사업자에게 별도 계약을 체결하도록 요구합니다.
이는 연구·개발과 광범위한 실험은 열어두되, 대규모 추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와는 별도의 상업 협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조항입니다. 기업 고객 입장에서도 직접 모델을 내려받아 서버, 과금, 모니터링 체계를 새로 구축하는 것보다 기존 클라우드 계정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편이 간편할 수 있습니다.
제공된 보도에서는 키미 K3가 2조8,000억 개 매개변수를 가진 모델로 소개됐습니다. 이 정도 규모라면 관리형 클라우드 인프라의 필요성이 커질 수 있지만, 특정 가속기 요구량이나 비용 비교 등 K3와 관련한 모든 기술적 주장이 자료를 통해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12
문샷 AI에 열리는 수익화 경로
클라우드 계약은 모델 공개와 반복적인 서비스 매출 사이를 연결하는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기업이 가중치를 내려받거나 자체 제품을 구축하는 경우에만 의존하지 않고, 고객이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와 API를 통해 K3를 사용할 때도 문샷 AI가 수익을 얻는 구조입니다.
이는 문샷 AI가 중국 기업인 중국소프트 인터내셔널(Chinasoft International)과 맺은 기존 매출 공유 및 공동 혁신 협력의 해외 확장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해당 계약의 구체적인 배분율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애저, AWS 또는 구글 클라우드와의 계약이 성사되면 K3는 훨씬 더 넓은 해외 기업 고객층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1
문샷 AI는 기업공개(IPO)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는 문샷 AI가 20억 달러 이상을 조달했으며 홍콩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확정된 클라우드 계약은 반복 가능한 매출 모델을 보여주는 근거가 될 수 있지만, 기업가치 500억 달러라는 구체적인 전망은 제공된 자료로 확인되지 않습니다.
1
미국의 정책 감시와 맞물린 사업 확장
이번 협상에는 지정학적 부담도 따라붙습니다. 문샷 AI는 앤트로픽의 ‘Fable’에서 얻은 이익과 엔비디아 칩 확보를 둘러싼 미국 측 의혹의 대상이 돼 왔습니다. 문샷 AI는 모델 증류 의혹을 부인하고 K3의 성능이 자체적인 아키텍처 작업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습니다.
1
결국 문샷 AI는 한편으로는 미국 클라우드 기업을 통한 공식적이고 감사 가능한 유통을 추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수출 통제나 국가안보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의혹에 직면한 상황입니다. 논란이 된 하드웨어가 구체적으로 엔비디아 GB300 서버였다는 주장은 제공된 근거만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므로 사실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이 협력에 나선다면 K3의 기술 성능만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라이선스 조건, 규제 준수, 데이터 처리 방식, 중국에서 개발된 모델을 기업 고객용으로 호스팅할 때의 정책적 위험까지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오픈 웨이트 AI 수익화의 새로운 방식
이번 협상은 오픈 웨이트 AI의 사업 모델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개발사는 모델 가중치를 널리 공개해 도입을 유도하면서도, 대규모 클라우드 추론 서비스에 대해서는 라이선스와 매출 공유를 통해 협상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는 두 가지 익숙한 전략의 중간 지점에 있습니다. 하나는 가중치를 무료로 공개해 확산을 극대화하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사용량을 자체 API 안에서 통제하는 폐쇄형 모델입니다. 클라우드 매출 공유 계약은 첫 번째 방식의 유통 범위와 두 번째 방식의 반복 수익을 일정 부분 결합할 수 있습니다.
로이터는 알리바바도 차기 오픈소스 모델의 대형 사용자에게 매출 공유 조건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별도로 보도했습니다. 이는 중국 오픈 웨이트 모델을 대규모로 수익화하는 하나의 방식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실제로 어떤 계약이 성사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현재 확정된 사실은 키미 K3가 애저, AWS, 구글 클라우드에 이미 올라갔다는 것이 아닙니다. 아직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습니다. 핵심은 문샷 AI가 기술적·계약적·지정학적 장애물 속에서도 오픈 웨이트 배포,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 공유를 하나의 사업 모델로 묶으려 한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