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일어났나
재난은 2026년 8월 26일 네팔과 중국 티베트 자치구의 접경 히말라야에서 발생했다. 8월 27일 보도된 당시 집계에 따르면, 빙하와 암석, 진흙이 한꺼번에 붕괴해 렌데 콜라(Lhende Khola·렌데강)를 일시적으로 막았다. 이후 잔해로 형성된 임시 장벽을 물이 넘거나 무너뜨리면서 물·얼음·진흙·암석이 하류로 급격히 쏟아졌다. 12
이 돌발 홍수와 산사태는 계곡의 마을과 도로, 교량, 전력 시설을 휩쓸었다. 피해 지역은 카트만두와 티베트 라싸를 잇는 트레커·순례객 이동 경로와도 겹친 것으로 전해졌다. 23
빙하 붕괴에서 대형 홍수까지
보도와 과학적 분석을 종합하면, 랑탕 국립공원 인근으로 보고된 히말라야 산악 지역에서 거대한 빙하 얼음과 암석, 진흙 덩어리가 계곡 바닥으로 무너져 내리며 빙하·암석 눈사태가 발생했다. 이 물질이 하천을 잠시 막아 일종의 임시 댐을 만들었고, 그 뒤 고인 물이 장벽을 넘거나 장벽 자체가 붕괴하면서 파괴적인 홍수가 시작됐다. 34
피해 지역은 어디였나
가장 큰 피해는 네팔 북부의 국경 계곡과 하류 하천 유역에 집중됐다. 홍수와 산사태의 영향은 국경을 넘어 중국 티베트 자치구까지 이어졌으며, 티베트 지룽현에서도 사망자와 실종자가 보고됐다. 36
인도 지역은 당시 보고에서 주요 직접 피해 지역으로 분류되지는 않았다. 다만 하류로 이어지는 물길 때문에 인도 히말라야 일부 지역에도 추가 홍수 위험이 제기됐다. 35
사망자와 실종자 규모
인명 피해 집계는 보고 시점과 국가별 집계 기준에 따라 크게 달랐다. 로이터의 후속 집계는 사망자 최소 359명, 실종자 약 1,000명으로 전했다. 초기 국경 간 집계에는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사람까지 포함돼 실종자 수가 더 높게 제시되기도 했다. 12
다른 보도에서는 네팔과 티베트 전역의 실종자가 약 1,500명에 이르며, 그중 외국인이 700명 이상일 수 있다고 전했다. 16 네팔 관광 당국이 앞서 발표한 명단에는 외국인 방문객 약 400명이 포함됐으며, 인도인 130여 명, 미국인 47명, 호주인 34명, 영국인 33명, 캐나다인 24명, 말레이시아인 19명이 연락 두절 상태로 집계됐다. 7
인도 외교 당국은 네팔에서 인도인 최소 288명이 실종됐고, 중국에서는 약 200명이 발이 묶였다고 밝혔다. 6
트레커와 카일라시 순례객도 피해
피해자 중에는 네팔을 거쳐 티베트로 향하던 외국인 트레커와 힌두교 순례객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티베트의 성지 카일라시산으로 향하던 순례객들이 피해를 입었다.
인도에서 출발한 한 순례단은 약 60명 규모였으며, 이 가운데 인솔자를 포함해 약 30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도됐다. 16
구조 작업과 추가 홍수 위험
헬리콥터와 구조대는 접근이 어려운 히말라야 계곡과 산비탈을 수색했다. 네팔과 중국 당국은 위험 지역 주민을 대피시키고 고립된 사람들을 이송했으며, 인도 당국도 자국민의 소재를 확인하고 지원에 나섰다. 다만 당시 보도만으로는 국경을 아우르는 부상자·구조자 최종 수치를 신뢰성 있게 산출하기 어려웠다. 28
네팔과 중국은 잔해 뒤쪽에 물이 고인 호수 두 곳에서 추가 붕괴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구조대와 주민이 피해 지역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도 불안정한 경사면, 추가 산사태, 끊어진 교통망, 재차 발생할 수 있는 홍수가 계속 위험 요인으로 남았다. 1
지진이 원인이었나
사건 직후에는 이 지역에서 규모 4.4 지진이 발생해 빙하 일부가 무너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후 분석에서는 관측된 지진 신호가 지각 운동에 따른 지진이 아니라, 거대한 빙하와 암석의 붕괴 및 잔해 흐름 자체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즉, 현재까지의 분석은 지진이 재난을 일으켰다고 단정하기보다 붕괴 과정에서 지진과 유사한 신호가 발생한 것으로 설명한다. 54
기후변화와의 관련성
과학자들은 이번 붕괴를 기후변화의 결과라고 확정하지 않았다. 다만 기온 상승은 히말라야 빙하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영구동토를 녹여 빙하 붕괴와 산사태 관련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장기적인 위험 요인에 대한 설명이지, 이번 특정 사건의 직접 원인이 기후변화였다는 증거는 아니다.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