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가 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의 홈 레이스를 일부러 포기하는 듯한 결정을 내렸다. 2026년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안토넬리의 파워 유닛을 전면 교체하기로 하면서 시즌 허용 한도를 넘기게 됐고, 그 결과 챔피언십 선두인 그는 최후미에서 출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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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러셀도 시즌 후반 추가 파워 유닛을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러셀이 몬차에서 페널티를 받을지, 혹은 어느 경기에서 페널티를 이행할지는 아직 메르세데스가 확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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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었던 안토넬리의 페널티
이번 결정은 단순한 전술적 선택이라기보다 신뢰성 문제에 대한 대응에 가깝다. 안토넬리는 바르셀로나에서 전기 계통 고장으로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했고, 시즌 초반 발생한 여러 문제로 메르세데스의 부품 운용 여지가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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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에서는 비용 절감과 팀 간 격차 축소를 위해 한 시즌에 사용할 수 있는 파워 유닛 구성품 수가 제한된다. 허용 수량을 넘겨 새 부품을 투입하면 교체한 구성품의 종류와 개수에 따라 그리드 강등 페널티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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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안토넬리는 이미 여러 핵심 구성품에서 한도에 도달했거나 한도에 가까워진 상태였기 때문에, 메르세데스 입장에서는 언젠가 추가 파워 유닛을 사용할 가능성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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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팀은 고장 위험이 남은 하드웨어를 계속 운용하다가 타이틀 경쟁 중 더 큰 손실을 입기보다, 한 경기에서 대규모 교체와 페널티를 감수하는 쪽을 택했다. 페널티는 통제할 수 있지만, 레이스 도중 발생하는 또 한 번의 고장은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왜 하필 몬차인가
몬차는 엔진 관련 페널티를 소화하기에 비교적 합리적인 장소다. 긴 직선 구간에서는 새 파워 유닛의 성능을 활용할 수 있고, 강한 제동 구간과 여러 추월 지점 덕분에 뒤에서 출발한 차량도 순위를 되찾을 가능성이 다른 서킷보다 높다.
물론 최후미 출발이 무해한 것은 아니다. 안토넬리는 홈 팬들이 지켜보는 경기에서 출발 위치를 크게 잃게 되며, 교통 상황과 예선 성적, 레이스 중 사고 여부에 따라 회복 가능한 순위가 달라진다. 그럼에도 메르세데스는 추월이 상대적으로 쉬운 몬차가 페널티를 감수하기에 피해가 가장 적은 장소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안토넬리의 챔피언십 선두도 결정에 영향을 줬다. 네덜란드 그랑프리 이후 그는 팀 동료 조지 러셀과 페라리의 루이스 해밀턴에게 59점 앞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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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 격차가 한 번의 손실을 없애주는 것은 아니지만, 타이틀 경쟁 막판을 위해 더 신선하고 신뢰성 높은 파워 유닛을 확보하는 대가로 한 경기의 불리함을 받아들일 여유를 제공한다.
메르세데스의 계산은 명확하다. 이탈리아 홈 레이스에서의 상징성과 단기 득점 기회를 일부 희생하는 대신, 남은 시즌에 또 다른 신뢰성 문제로 큰 점수를 잃을 위험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이는 드라이버 챔피언십뿐 아니라 컨스트럭터 챔피언십까지 지키기 위한 선택이다.
러셀의 페널티는 언제 받나
러셀의 상황도 안토넬리와 비슷하다. 메르세데스는 두 드라이버 모두 2026년 후반부에 허용된 파워 유닛 구성품 한도를 넘길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고 인정했다. 러셀 역시 신뢰성 문제를 겪으면서 부품을 여유 있게 관리할 수 있는 폭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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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재 확정된 것은 안토넬리의 몬차 전면 교체뿐이다. 러셀도 추가 파워 유닛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지만, 몬차에서 같은 페널티를 받을 것이라는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두 메르세데스 차량이 모두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최후미 출발한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비용 상한이 만든 더 큰 전략
몬차 결정은 2026년 2억1,500만 달러 비용 상한 아래에서 내려졌다. 모든 F1 팀에 적용되는 이 제도는 차량 개발과 관련한 지출을 제한하기 때문에, 시즌 중 발생한 신뢰성 문제나 라이벌의 급격한 성능 향상에 무제한으로 대응하기 어렵게 만든다.
메르세데스의 토토 볼프 팀 대표는 페라리와 맥라렌이 선보이는 개발 속도를 매번 따라갈 재정적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는 일부 경쟁 팀보다 플로어와 차체 부품 패키지를 적게 내놓을 계획이며, 예상되는 챔피언십 포인트 효과를 기준으로 업그레이드 시점을 고르고 있다.
따라서 안토넬리의 페널티는 고립된 엔진 교체가 아니다. 메르세데스는 비교적 회복 가능성이 높은 서킷에서 신뢰성 비용을 치르고, 남은 경기에서 사용할 하드웨어를 확보하며, 라이벌의 모든 업그레이드에 반응하기 위해 제한된 비용 상한을 소진하지 않으려 한다.
일부 자원을 2027년 차량으로 돌리는 방안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현재 제공된 근거만으로는 2026년 예산의 특정 금액이나 비율을 2027년 차량으로 전환하기로 공식 결정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는다. 확인된 전략은 즉흥적인 추가 지출을 피하고, 신뢰성·선별적 업그레이드·현재의 타이틀 경쟁을 우선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