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의 2026년 2분기 실적은 핵심 사업의 성장과 공격적인 AI 투자라는 두 가지 흐름이 동시에 나타난 분기였다. 6월 말까지 3개월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048억 위안으로, 광고와 게임 사업이 성장을 주도했다. 반면 IFRS 기준 주주귀속 순이익은 560억 위안으로 0.7% 증가하는 데 그쳐, 애널리스트 전망치 618억 위안을 밑돌았다. 17
매출과 이익은 얼마나 늘었나
매출 성장 자체는 견조했다. 매출총이익은 13% 증가한 1184억 위안, IFRS 영업이익은 12% 늘어난 673억 위안이었다. IFRS 영업이익률은 33%로 유지됐다. 7
비IFRS 기준으로 보면 주주귀속 순이익은 684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9% 증가했다. 비IFRS 수치는 특정 일회성 비용과 비현금성 항목 등을 제외해 핵심 영업 흐름을 보여주려는 지표이므로, 560억 위안의 IFRS 순이익과 차이가 난다. 7
사업 부문별 실적
- 부가가치 서비스: 매출은 8% 증가한 984억 위안이었다. 7
- 중국 내 게임: 매출이 17% 늘어난 473억 위안을 기록했다. 《Delta Force》, 《VALORANT》 PC·모바일, 《Roco Kingdom: World》 등이 성장에 기여했다. 7
- 해외 게임: 보고 통화 기준 매출은 0.8% 감소한 186억 위안이었다. 다만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4% 증가했다. 《Wuthering Waves》와 《VALORANT》 PC의 성장이 일부 슈퍼셀 게임 매출 감소로 상쇄됐다. 7
- 마케팅 서비스: 매출은 22% 증가한 436억 위안이었다. AI 기반 광고 추천 기능 개선, 자동화 캠페인 도구 AIM+, 위챗의 광고부터 결제·거래까지 연결하는 폐쇄형 마케팅이 성장에 힘을 보탰다. 7
- 핀테크·비즈니스 서비스: 매출은 9% 증가한 603억 위안이었다. 기업 결제, 자산관리, 소비자 대출, 클라우드 수요가 성장세를 이끌었으며 특히 AI 관련 클라우드 수요가 두드러졌다. 7
AI 투자 급증, 현금흐름과 마진에는 부담
텐센트가 이번 실적에서 가장 크게 주목받은 부분은 AI 투자 규모다. 2분기 자본지출은 528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급증했다. 그 결과 분기 잉여현금흐름은 138억 위안 적자를 기록했다. 7
텐센트는 영업현금흐름에 훈위안 모델 업그레이드, WorkBuddy와 CodeBuddy의 추론 작업, 위챗 AI 기능 개발, 제품 전반의 AI 통합, 외부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컴퓨팅 선지급 비용이 상당 부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컴퓨팅 조달 선지급분을 제외하면 잉여현금흐름은 376억 위안이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7
AI 관련 비용은 보고된 수익성에도 영향을 줬다. 비IFRS 영업이익률은 1년 전 38%에서 37%로 낮아졌다. 다만 텐센트는 신규 AI 제품을 제외한 영업이익이 861억 위안으로 19% 증가했고, 해당 영업이익률도 전년 39%에서 42%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7
따라서 시장의 우려는 광고·게임·클라우드 등 기존 사업의 수익화가 약해졌다는 데 있지 않다. 핵심 질문은 AI 인프라와 제품 개발에 들어가는 대규모 비용이 AI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전까지 마진을 얼마나 압박할지에 있다. 급증한 AI 지출과 마이너스로 돌아선 잉여현금흐름은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한다. 57
로이터에 따르면 텐센트의 2025년 자본지출은 790억 위안으로, 2024년의 770억 위안보다 많았다. 회사는 2026년 하반기 투자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6년 초에는 자체 AI 모델 개발을 포함해 AI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3
Yuanbao부터 Hy3까지…텐센트의 AI 포트폴리오
텐센트는 AI 전략을 지능·애플리케이션·인프라의 3개 층위로 제시했다. 회사가 언급한 ‘신규 AI 제품’에는 Hunyuan·Hy 계열 모델, Yuanbao, CodeBuddy, WorkBuddy, Xiaowei 등이 포함된다. 726
텐센트는 생산 단계에 들어간 Hy3가 비용 대비 성능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으며, 더욱 발전한 Hy 계열 모델로 나아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Hy3 훈위안 모델은 8월 글로벌 출시됐다. 7
서비스별 역할도 나뉜다. Yuanbao는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AI 서비스이고, WorkBuddy는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AI 도구다. CodeBuddy는 AI 코딩 도구로 소개됐다. 텐센트는 WorkBuddy와 CodeBuddy의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7
이와 함께 클라우드 서비스에 AI 기능을 통합하고, 위챗·Weixin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비서도 시험하고 있다. 텐센트의 목표는 모델과 애플리케이션 이용을 실제 매출로 연결하는 동시에 컴퓨팅 역량을 확대하는 것이다. 7
투자자들이 지켜볼 지점
텐센트는 게임과 광고라는 강력한 기존 수익원을 바탕으로 AI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를 비롯한 경쟁사들도 AI 모델과 서비스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중국 내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4
앞으로의 투자 포인트는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Yuanbao·WorkBuddy 같은 서비스가 얼마나 빠르게 이용자를 확보할지, 둘째, AI 클라우드 수요를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셋째, AI 관련 비용이 기존 게임·광고 사업의 높은 수익성을 훼손하지 않을지다. 결국 텐센트의 AI 투자 성패는 기술 개발 자체보다 도입 확대, 클라우드 수익화, 핵심 사업 마진 방어를 얼마나 동시에 달성하느냐에 달려 있다.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