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오만은 2026년 8월 25일 호르무즈 해협을 공식적으로 재개방했다고 발표하지 않았다. 양국 외무장관이 논의한 것은 임시 공동 항로, 공동 기뢰 제거 사업, 그리고 영구적인 운항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후속 기술 협상으로 구성된 단계적 틀이었다. 오만은 임시 항로와 실질적인 안전 조치가 조만간 발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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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항로는 어떻게 운영되나
공개된 이란·오만 공동성명은 구체적인 항로의 좌표나 선박별 통항 절차를 확정했다고 밝히지 않았다. 다만 관련 보도와 협상 초안에 따르면, 걸프만으로 들어가는 선박은 이란 영해 쪽 항로를 이용하고, 걸프만에서 나오는 선박은 오만 영해 쪽 항로를 이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 구상대로라면 이란은 진입 선박을 관리하고, 오만은 귀항 항로를 맡는 형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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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보도에서는 초기 임시 체계가 약 60일간 운영될 수 있으며, 이 기간에는 통행료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방안도 거론됐다. 그러나 이런 세부 운영안은 공개된 이란·오만 공동성명에 모두 명시된 공식 합의라기보다, 협상에 관한 보도로 전해진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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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으로 확인된 합의의 범위
오만 외무부가 공개한 공동성명에 따르면, 양국 장관은 현재 상황에서 실질적이고 실행 가능한 진전을 가능하게 할 단계적 틀을 논의했다. 여기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임시 공동 항로’를 설치하는 방안과 해협의 기뢰를 제거하기 위한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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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은 영구적인 해협 관리 방식과 항행·안전 서비스를 마련하기 위한 기술 협상도 계속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걸프 연안국들과 협의하고, 연안국의 주권 및 국제법을 존중한다는 원칙도 강조됐다. 영구적이고 지속 가능한 항로, 교통관리 및 정보 공유 체계는 약 30~60일 안에 추가 협상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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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재개방 합의’라고 단정하기 어려운가
가장 큰 변수는 이란이 항로 운영 문제와 해협의 실제 재개방을 별개의 사안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이란 측은 해협이 여전히 폐쇄 상태이며, 미국이 테헤란의 조건을 받아들여야 운항을 정상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역시 이란·오만 간 협상만으로 재개방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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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수용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은 그동안 국제 상업 운송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 확대에 반대해 왔기 때문에, 이란 영해를 지나는 진입 항로를 테헤란이 관리하는 방안이 핵심 쟁점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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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뢰와 선박 공격이 남긴 안보 위험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이후 기뢰 위험과 상선 공격 보고가 이어지면서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 양국이 공동 기뢰 제거 사업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이런 위험을 낮추지 않고서는 임시 항로를 실제로 운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해협 통항과 걸프 지역의 원유 수출은 크게 줄었지만, 전쟁 전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에서 거래되는 원유와 액화천연가스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핵심 수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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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이 전달한 이란의 조건
이란은 파키스탄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한 조건을 미국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 아심 무니르가 메시지 전달과 협상 공간 마련을 위한 통로 역할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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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이 요구한 핵심은 미국이 만료된 6월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로 돌아가고, 그 제5조를 이행하라는 것이었다. 제5조는 60일 동안 상업 선박이 통행료 없이 즉시 운항을 시작하도록 하고, 이란이 상선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란은 해당 조항이 미국의 상응하는 의무와 연결돼 있다고 해석했지만, 미국과 걸프 국가들은 이를 이란이 해협 전체를 통제할 권리를 인정한 것으로 보지 않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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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번 논의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재개하기 위한 실무적 틀을 한 단계 진전시킨 것이지만, 해협이 즉시 열린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만과 이란은 임시 항로와 안전 조치를 만들려 하고 있지만, 이란은 실제 재개방을 미국과의 broader한 정치·안보 협상과 연계하고 있다. 따라서 기뢰 제거, 항로 운영, 미국의 동의라는 세 과제가 모두 풀려야 상선 운항이 안정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