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네덜란드 그랑프리의 후폭풍은 단순한 페널티 논쟁에 그치지 않았다. 잔드보르트에서 막스 베르스타펜이 첫 랩에 충돌한 직후, 프랑코 콜라핀토와 아르비드 린드블라드가 더블 웨이브 옐로 플래그 구간에서 추월을 마무리했다는 이유로 처벌받았다. 판정에 대한 드라이버와 후원사의 반발이 이어진 뒤, 일부 팬들이 FIA 레이스 심판진을 온라인에서 공격하면서 논란은 새로운 국면으로 번졌다.
콜라핀토와 린드블라드는 어떤 처벌을 받았나
심판진은 콜라핀토가 유키 쓰노다를, 린드블라드가 피에르 가슬리를 더블 옐로 플래그 구간에서 추월했다고 판단했다. 두 선수 모두 드라이브스루 페널티와 슈퍼 라이선스 벌점 2점을 받았다.
2
10
17
19
사고 당시 트랙에는 잔해가 흩어져 있었고, 차량들은 갑작스럽게 발생한 위험 상황에 대응하고 있었다. 콜라핀토의 공식 판정문에 따르면 그는 14번 코너 진입 때 쓰노다 뒤에 있었으며, 랩 종료선에 도달하기 전에 추월을 완료했다.
17 린드블라드의 판정문에도 가슬리를 상대로 한 유사한 추월이 기록됐다.
19
콜라핀토에게는 별도의 페널티도 추가됐다. 단일 옐로 플래그 구간에서 충분히 감속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0초 페널티와 벌점 1점을 더 받았다. 따라서 그의 라이선스에 적용된 벌점은 더블 옐로 추월 건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17
왜 통상적인 처벌보다 낮아졌나
심판진은 더블 옐로 구간 추월의 기본 처벌이 원래 10초 스톱-고 페널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고 현장에 상당한 양의 잔해가 있었고 상황이 빠르게 전개된 점을 감안해 이를 정상참작 사유로 인정했다. 그 결과 두 선수에게는 스톱-고 대신 드라이브스루가 부과됐다.
4
19
이 대목이 논란의 핵심이다. 심판진은 규정 위반 자체를 없던 일로 보지는 않았지만, 사고와 잔해라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인정해 처벌 수위를 낮췄다. 즉, 규정을 적용하면서도 상황에 따른 완화는 이미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드라이버들은 왜 페널티가 과도하다고 했나
콜라핀토는 좋은 출발 뒤 포인트권에 있던 경기에서 드라이브스루가 레이스 전체를 망쳤다고 말했다.
12 콜라핀토와 린드블라드는 모두 옐로 플래그 상황이 완전히 분명해지기 전에 추월 동작이 이미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한순간에 사고가 벌어진 첫 랩 상황에서는 심판진이 더 큰 재량을 발휘했어야 한다는 취지다.
10
11
린드블라드 역시 페널티가 지나치게 무거웠고 자신의 레이스를 망쳤다고 평가했다. 두 선수의 비판은 옐로 플래그의 중요성을 부정한 것이라기보다, 사고가 발생하는 순간 이미 진행 중이던 추월에 어느 정도의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를 둘러싼 문제에 가까웠다.
반대쪽 논리는 분명하다. 더블 웨이브 옐로 플래그는 트랙 위에 심각한 위험이 있다는 뜻이며, 드라이버에게 극도의 주의를 요구한다. 이번 판정은 이 두 입장을 모두 보여준다. 규정 위반은 제재했지만, 잔해와 혼란스러운 현장 상황을 고려해 통상적인 처벌보다는 낮은 수위를 선택했다.
4
19
판정 논란은 어떻게 온라인 공격으로 번졌나
페널티가 발표되자 소셜미디어에서는 강한 반발이 쏟아졌다. 특히 콜라핀토를 지지하는 일부 팬들이 심판진을 겨냥하면서 괴롭힘, 협박, 인신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보도됐다.
1
2
8
콜라핀토의 후원사인 메르카도 리브레의 마케팅 책임자 션 서머스도 심판 판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해당 결정이 포뮬러 1의 스포츠적 공정성과 무결성을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7
12
일부 보도는 콜라핀토를 지지하는 팬들이 팀이 선수를 충분히 옹호하지 않았다고 여기면서 알핀의 소셜미디어 계정까지 공격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공개된 보도만으로는 모든 공격성 게시물이 이번 두 페널티에서 직접 비롯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FIA는 판정에 동의하지 않는 것과 관계자를 공격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스포츠 판정에 대한 비판은 팬들의 권리지만, 관계자를 향한 온라인 협박과 괴롭힘, 인신공격은 포뮬러 1에 설 자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FIA는 이와 같은 행위에 대해 가능한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6
8
13
이번 성명은 FIA가 추진하는 온라인 학대 근절 캠페인인 ‘United Against Online Abuse’와 함께 발표됐다. 이 연대는 스포츠 전반에서 발생하는 온라인 괴롭힘에 공동으로 대응하자는 취지의 활동이다.
8
다음 레이스에서 남은 쟁점은
F1의 다음 일정은 2026년 9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이탈리아 그랑프리다. 레이스는 9월 6일 일요일 몬차에서 진행된다.
잔드보르트 논란은 다음 레이스를 앞두고 두 가지 질문을 남겼다. 갑작스러운 사고와 추월 동작이 겹치는 상황에서 심판진이 더 많은 재량을 적용해야 하는가, 그리고 팀과 드라이버, 팬들은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다.
스포츠적 판단에 대한 논쟁은 계속될 수 있다. 그러나 FIA의 입장은 분명하다. 판정에 대한 비판은 협박이나 인신공격을 정당화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