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몬차에서 발표된 키미 안토넬리의 메르세데스 승격은 대담한 선택이었다. 당시 10대였던 안토넬리는 첫 공식 F1 주말 세션에서 파라볼리카 코너를 벗어나 벽에 충돌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 팀 대표 토토 볼프는 이 사고가 결정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루이스 해밀턴이 페라리로 떠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 불과 5분 만에 안토넬리를 후임으로 마음먹었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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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빠른 판단은 이제 점점 더 옳았던 선택으로 보인다. 2025년 신인 시즌에는 기복이 컸지만, 안토넬리는 2026년 메르세데스의 챔피언십 선두 주자로 성장했다. 7월 말 기준 6승과 9회 포디움을 기록하며 속도를 성적으로 바꿨고, 팀 동료 조지 러셀보다 59점 앞서 있다.
왜 메르세데스는 그렇게 빨리 안토넬리를 택했나
몬차에서의 충돌은 강렬했지만, 메르세데스가 주니어 드라이버에게서 이미 확인한 잠재력까지 지우지는 못했다. 안토넬리는 첫 연습 세션에서 한때 가장 빠른 기록을 냈고, 메르세데스의 데이터에는 파라볼리카에서 제어를 잃기 전 서킷의 핵심 구간을 매우 빠르게 통과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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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의 판단은 단 한 번의 사고가 아니라 드라이버의 본질적인 능력을 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사고는 홈 레이스 데뷔라는 압박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메르세데스 역시 훗날 안토넬리의 첫 공개 F1 세션을 몬차에서 진행한 것이 그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줬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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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메르세데스가 감수한 것은 완벽하지 않은 10대 선수를 곧바로 기용하는 데 따르는 성장 리스크였다. 팀은 2025년 안토넬리를 조지 러셀의 동료로 승격했고, 제한적인 그랑프리 경험에도 불구하고 해밀턴의 후임으로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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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시즌의 부진은 결정적인 반박이 아니었다
안토넬리의 첫 정규 시즌은 승격 결정을 즉시 정당화하지 못했다. 경기력은 들쭉날쭉했고, 2025년 유럽 시즌이 끝날 무렵 그는 예선 맞대결에서 러셀에게 1승 15패로 뒤졌으며, 득점도 팀 동료의 절반에 못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기에 2026년의 반등은 더 의미가 크다. 메르세데스는 안토넬리가 처음부터 완성된 드라이버이기를 기대한 것이 아니라, 빠르게 배우기를 원했다. 2026년 규정 변화 이후 메르세데스는 개막 11개 그랑프리 중 8승을 거두며 최강 팀으로 떠올랐고, 그중 6승을 안토넬리가 차지했다.
물론 경쟁력 있는 차의 도움은 컸다. 하지만 결과를 만들려면 빠른 랩타임만으로는 부족하다. 예선에서의 실행력, 레이스 운영, 타이어 관리와 꾸준함까지 필요하다. ESPN의 시즌 중간 평가에 따르면 안토넬리는 6승, 6폴 포지션, 9회 포디움을 기록하며 드라이버 챔피언십 1위에 올라 있다.
자andvoort에서 안토넬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네덜란드 그랑프리에서의 2위는 우승 기회를 놓친 결과였지만, 재앙적인 성적은 아니었다. 안토넬리는 출발 직후 러셀을 추월했고, 재시작에서는 랜도 노리스를 제치고 선두까지 올라섰다.
문제는 주말 내내 차에 대한 확신이 완전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레이스 중반까지 선두를 지켰지만 후반 들어 페이스가 떨어졌고, 노리스는 안토넬리를 따라잡았다. 결국 54랩 1번 코너에서 바깥쪽으로 과감하게 추월한 노리스가 10초 이상 앞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략도 승패를 갈랐다. 노리스는 후반 버추얼 세이프티카 기간에 피트스톱을 하며 타이어에서 이점을 얻었지만, 안토넬리는 같은 기회를 즉시 활용하지 못했다. 이후 메르세데스는 두 차량의 순서를 바꿨고, 러셀은 안토넬리를 2위로 보내줬다. 러셀은 새 타이어를 장착한 안토넬리가 결국 자신을 추월했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팀의 결정이 옳았다고 말했다.
안토넬리는 우승을 놓쳤지만 러셀보다 59점 앞선 챔피언십 리드는 유지했다. 동시에 노리스의 승리는 자andvoort에서 메르세데스가 무적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왜 몬차에서 최후미로 출발하나
메르세데스는 이탈리아 그랑프리를 앞두고 안토넬리의 파워유닛을 새것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시즌 초반 여러 신뢰성 문제로 기존 부품 운용 여지가 줄어들었고, 타이틀 경쟁 중 추가 고장을 감수하지 않으려면 교체가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이번 교체는 시즌 허용 부품 수를 초과한다. 따라서 안토넬리는 최소 10그리드 강등 페널티를 받게 됐고, 메르세데스는 완전한 파워유닛 교체에 따라 몬차에서 최후미 출발이 확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자andvoort에서의 성적에 대한 문책이 아니다. 메르세데스가 남은 시즌 동안 더 신뢰할 수 있는 파워유닛을 확보하기 위해 안토넬리의 홈 레이스에서 페널티를 감수하는, 계산된 챔피언십 전략이다.
홈 레이스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
몬차는 손실을 줄일 현실적인 기회를 제공한다. 긴 직선 구간과 강한 제동 구간이 많은 서킷이라, 좁고 추월이 어려운 트랙보다 순위 회복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다만 최후미에서 출발하는 만큼 높은 점수를 얻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다.
안토넬리에게 몬차는 개인적으로도 특별한 장소다. 공개적인 F1 커리어가 시작된 곳이 바로 이 서킷이기 때문이다. 첫 세션이 파라볼리카의 방호벽 충돌로 끝났다는 점을 생각하면, 현재 챔피언십 선두에 오른 그의 모습은 극적인 대조를 이룬다. 몬차는 안토넬리와 메르세데스가 지난 2년 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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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다면 변수는 더욱 커진다. 현재 확보된 보도만으로는 확정적인 강수 예보나 2026년 규정 차량의 의미 있는 웨트 러닝 경험이 확인되지 않는다. 실제로 젖은 노면이 등장하면 타이어 반응, 시야, 에너지 배분과 세팅이 서킷의 추월 특성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분명한 결론은 있다. 메르세데스의 원래 승부수는 이미 경기력 측면에서 성과를 냈다. 팀은 그랑프리에서 검증받기 전의 안토넬리를 선택했고, 그는 어려운 첫 시즌을 견딘 뒤 두 번째 시즌에 챔피언십 선두로 올라섰다. 몬차가 그 결정의 옳고 그름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대신 이탈리아 그랑프리는 젊은 선두 주자가 또 하나의 큰 악재를 얼마나 침착하게 극복하는지 보여줄 무대가 될 전망이다.